추경호 "올해 세수 부족 가능성…전기·가스 요금 인상 조만간 결정"

"상반기까지 세수 부진 흐름"

2024-04-07     조현정 기자
추경호

매일일보 = 조현정 기자  |  추경호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이 올해 세수 부족과 관련해 "세입 예산을 잡았던 것보다 부족할 가능성이 커 보인다"고 밝혔다. 전기·가스 요금 인상에 대해선 조만간 결정할 것이라고 예고했다.

추 부총리는 7일 삼성전자 평택 캠퍼스를 방문한 자리에서 기자들과 만나 세수 부족 가능성을 언급하며 "1, 2월 세수 상황이 어렵다"며 "당초 세입 예산을 잡은 것 보다 부족할 가능성 커 보인다"고 말했다. 지난달 기재부가 발표한 '국세 수입 현황'에 따르면 올해 1~2월 누계 국세 수입은 54조 2000억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 보다 15조 7000억원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정부가 올해 걷어야 할 세금은 400조 5000억원 정도로 추산되는데, 2월까지 걷힌 세금은 13.5% 수준이다. 추 부총리는 이어 "세수는 상반기까지 부진한 모습일 것"이라며 "자산 시장과 경기 회복 정도가 영향을 미칠 것 같다"고 덧붙였다. 전기·가스 요금 인상에 대해선 조만간 결정할 가능성을 시사했다. 추 부총리는 "여당에서 각계 의견을 듣겠다고 해서 과정이 진행됐다"며 "어느 정도 듣고 상황 파악을 했으니 올리든 안 올리든, 올리면 얼마나 올릴지 결정할 때가 됐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