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획] “관광객 몰려온다”… 외국인 잡기 총력전
외국인 관광객 급증…유통업계 매출 증가 유통업계, 편의시설 확충 및 서비스 마련
2024-04-09 강소슬 기자
매일일보 = 강소슬 기자 | 외국인 관광객 수요가 다시 증가하면서 국내 관광산업이 회복세를 보이고 있다.
9일 한국관광공사에 따르면 올해 1·2월 국내를 찾은 외국인 관광객은 각각 43만4429명, 47만9248명으로 전년 동월 대비 430.8%, 379.3% 급증했다. 외국인 관광객의 증가로 백화점, 면세점, 아울렛, 오프라인 화장품 매장 등 오프라인 유통 채널의 매출을 견인하고 있습니다. 올해 1~3월 롯데백화점 본점과 잠실점의 외국인 매출은 전년 같은 기간 대비해 각각 780%, 430% 증가했다. 신세계백화점 본점과 더현대 서울도 같은 기간 각각 365.3%, 872.6% 늘었다. 현대프리미엄아울렛 3개점(김포점·송도점·스페이스원)을 찾는 외국인 고객도 늘었다. 현대백화점은 지난 1~2월 수도권 현대프리미엄아울렛을 찾은 외국인 방문객 수가 전년 동기 대비 6배 증가해 역대 최다인 10만명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신세계면세점 명동점에는 지난달 20일 태국 건강식품 회사 메데스(Medes) 직원 약 330명이 방문했으며, 지난 7일 인천항 크루즈를 통해 한국을 방문하는 외국인 관광객들이 송도점을 찾았다. CJ올리브영은 지난달 1일에서 17일까지 서울 명동 내 5개 매장 매출이 전년 동기 대비 29배 늘었다. 외국인 매출 비중은 지난해 12%에서 올해 73%로 여섯배 가까이 증가했다. 이달 △필리핀 부활절(6~9일) △태국 쏭크란(13~15일) △캄보디아 크메르 신년(14~16일) △인도네시아 르바단(21~26일) 등 주요 국가의 연휴도 임박해 한국을 찾는 외국인 관광객은 늘어날 전망이다. 유통업계는 외국인 관광객 유치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롯데백화점 본점·잠실점은 외국인 고객에게 구매 금액의 5~7%에 이르는 상품권 증정 프로모션을 진행 중이다. 현대백화점은 인천관광공사와 함께 송도점 인근에 관광과 환율 정보를 제공하는 키오스크를 설치하는 등 외국인 관광객을 위한 편의 시설을 확충하고 있으며, 현대프리미엄 아울렛 김포점에 외국인 고객 전용 라운지 설치를 검토하고 있다. 신세계면세점은 동남아 연휴가 몰린 이달 약 7000명 이상의 동남아 관광객이 신세계면세점을 방문할 것으로 예측해 동남아 관광객을 위한 매장 내 언어별(태국, 베트남어) 쇼핑 컨시어지, 인기상품별 쿠폰이 포함된 동남아 언어별 리플렛 등을 배치했다. 지난달 동남아 단체 고객을 유치하기 위해 50여 개 여행사를 대상으로 설명회를 개최한 롯데면세점은 외국인 관광객 유치를 위해 지난해 하반기부터 모델 라인업을 완성하고 글로벌 마케팅을 전개 중이다. 업계 관계자는 “정부에서도 전자여행허가 K-ETA를 22개국을 대상 한시 면제, 코로나19 장기화로 중지된 환승 무비자제도 재개 방침이라 여행객 수는 더 빠르게 코로나19 이전 수준으로 회복할 것으로 보인다”며 “이에 발맞춰 유통업계도 외국인 관광객을 맞기 위한 다양한 서비스를 선보이는 추세”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