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획] ‘외국인에게 인기만점’…K-편의점 인기 비결은
외국인 관광객 겨냥 편의 서비스 속속 도입 높아진 상품 경쟁력으로 ‘큰손’ 외국인 공략
2024-04-09 강소슬 기자
매일일보 = 강소슬 기자 | ‘K편의점’이 외국인 관광객의 여행 필수 코스로 급부상하자 국내 편의점업계는 각종 편의 서비스를 선보이며, 외국인 관광객 맞이에 분주한 모습을 보이고 있다.
9일 업계에 따르면 편의점업계는 지난해 말부터 외국인 관광객 대상 편의 서비스에 나섰다. CU는 부가세 즉시 환급(Tax Refund) 서비스를 시행했고, GS25는 외화 환전 키오스크를 도입해 시범 운영한다. 이마트24는 해외 여행객의 쇼핑 편의를 위해 ‘부가세 환급 서비스’를 3년 만에 재개한다. 엔데믹 이후 편의점을 찾는 외국인 발길은 계속 늘고 있다. GS25에서 외국인에게 제공하는 부가세 환급 서비스는 지난해 10∼12월 실시 금액이 전년 동기보다 537% 증가했다. 특히 서울 명동·동대문·인사동 등 주요 관광지와 공항 인근에 있는 총 30여개 매장은 지난해부터 외국인 관광객 증가로 인해 매출 증가세를 보인다. GS25는 올해부터 김포공항, 동대문 등 관광객이 모이는 지역 내 점포에서 외화 환전 키오스크를 운영하고 있다. 총 15개국 외화를 원화로 환전하는 서비스와 원화를 4개국 외화로 환전하는 서비스를 제공한다. GS25는 2017년부터 업계 최초로 개발한 외화 결제 서비스를 통해 현재 달러, 위안화, 유로, 엔화 등 4가지 종류의 지폐로 결제시 사용할 수 있는 시스템을 운영 중이다. 당일 환율을 적용해 외화를 원화로 환산해 계산기(POS)가 인식하도록 시스템을 구축했고, 전국 모든 매장에서 사용할 수 있다. CU에 따르면 지난해 말까지 4개월(2022년 9월~12월)간 외국인 간편결제 서비스 이용률은 전년 동기 대비 77.9% 성장했다. CU는 지난 1월부터 글로벌 리오프닝 흐름에 맞춰 외국인 관광객을 대상으로 부가세 즉시 환급 서비스를 시행하고 있다. 이를 위해 나이스정보통신·로드 시스템과 함께 별도의 단말기 없이 현재 점포에 설치된 계산용 POS로 바로 부가세 환급을 받을 수 있는 시스템을 개발하기도 했다. 이마트24는 지난달 외국인 관광객을 대상으로 한 부가세 환급 서비스를 3년만에 재개했다. 외국인 관광객이 많은 상권을 중심으로 해당 서비스를 우선 적용하고 향후 가맹점의 요청에 따라 확대할 예정이다. 앞으로 이마트24는 부가세 사후 환급용 영수증을 발급해 주는 사후면세점(면세판매장) 전환에 나서 점차 늘어나는 외국인 쇼핑객의 수요에 대응한다는 방침이다. 업계 관계자는 “국내 편의점은 일본을 벤치마킹해 PB상품 등을 강화하며 외국인 관광객의 필수 쇼핑 코스로 떠올랐다. 특히 관광버스가 편의점을 쇼핑 코스로 들를 땐 시간당 최대 1000만원 매출을 올리기도 한다”며 “외국인 관광객을 겨냥한 환급, 외화 결제 서비스 등은 가맹점 매출 확대로 이어지는 긍정적 효과를 내는 만큼 관련 편의 서비스를 더욱 확대해 나갈 예정”이라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