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 반도체·이차전지 등 핵심분야에 2030년까지 13.5조원 투입
산업부 '산업대전환 초격차 프로젝트' 9개 기업·4대 전문기관, 업무협약(MOU) 체결
매일일보 = 여이레 기자 | 산업통상자원부가 기술 초격차를 위해 연구개발(R&D) 체계를 개편해 11개 핵심 분야에 연구 예산을 집중 투입한다.
산업부는 10일 대한상공회의소에서 국내 9개 기업 최고기술책임자(CTO)와 라운드테이블을 열고 이런 내용의 '산업대전환 초격차 프로젝트' 추진방향을 논의했다고 밝혔다.
초격차 프로젝트는 국정과제로서 우리 산업의 초격차 성장을 견인하고, 목표지향·성과창출형 연구개발 시스템으로 개편하기 위해 추진됐다. 12대 국가전략기술, 신성장 4.0 전략을 실현하기 위한 세부 투자방향과 지원방식을 정하는 목적도 있다.
산업부는 11대 핵심투자분야를 선정해 34개 미션과 이를 달성하기 위한 40개 프로젝트를 확정했다. 11대 핵심투자분야는 반도체, 디스플레이, 이차전지, 미래모빌리티, 핵심소재, 지능형로봇, 첨단제조, 항공·방산, 차세대원자력, 첨단바이오, 에너지신산업 등이다.
이날 행사에 참여한 LX세미콘, 삼성디스플레이, 현대자동차, 포스코, 유진로봇, LG이노텍, 엘앤에프, 한화에어로스페이스, CJ제일제당 등 9개 기업과 4대 전문기관은 초격차 프로젝트 실행을 위한 업무협약(MOU)을 체결했다.
산업부는 40개 프로젝트에 대해 매년 신규 R&D예산의 70%를 투입해 2030년까지 13.5조원 투자를 추진한다.
아울러 초격차 프로젝트의 실질적 운영 권한을 시장·산업전문가가 함께 참여하는 '프로젝트 관리자 그룹'에 부여해 기술 개발과 사업화, 인력 양성, 기반 구축 사업 등 전 과정을 주도하게 한다는 방침이다. 전문성을 보완하고 시장 수요를 적극 반영하겠다는 취지이다.
또한 소규모 과제를 기업, 연구소, 대학 등 여러 주체가 각각 수행하는 방식으로 추진됐던 연구개발 사업을 대형 과제 단위로 나눠 혁신역량이 뛰어난 기관이 컨소시엄을 구성한 다음 다양한 기술을 연계해 개발·검증할 수 있도록 지원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