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획]순환자원 부각될수록 中企 역할론 커진다

소각열에너지, 폐기물 ‘선순환’ 이뤄 온실가스 감축·원유 대체량도 높아

2023-04-11     김혜나 기자
대기업들이

매일일보 = 김혜나 기자  |  대기업들이 순환자원 확보에 힘을 쏟고 있는 가운데, 중소기업의 역할이 부각되고 있다.

11일 순환자원정보센터에 따르면, 현재 전국적으로 7587개의 폐기물소각장이 존재한다. 폐기물 소각단지는 각 지역마다 필수적으로 존재해야 하는 만큼 중소기업들이 사회 전반에 끼치는 영향력이 더욱 크다. 산업단지의 폐기물 소각업체들이 대표적인 사례다. 환경부는 2050년 탄소중립 실현을 위한 핵심과제 중 하나로 열분해 등 화학적 재활용을 통한 폐플라스틱의 연료 및 원료화를 추진하고 있다. ‘재활용’은 폐기물관리법 제2조 제7호의 기준에 따라 에너지를 회수하거나 회수할 수 있는 물질로 전환하는 것을 말한다. 에너지 재활용(폐자원 에너지화)은 가연성 폐기물, 고함수율 폐기물, 매립가스, 산업 폐가스를 열화학적 및 생물학적인 방법으로 열 또는 전력 등 에너지화하는 기술이다. 환경부에 따르면 2021년도 총 폐기물 발생량은 1억9738만t으로 전년 대비 1% 증가했다. 2018년 1억6283만t이었던 폐기물 발생량은 2019년 1억8149만t으로 11.5%, 2020년 1억9546만t으로 7.7% 증가했다. 국내 온실가스 배출량은 지난 2018년 7억2700만t(CO2e, 이산화탄소 환산량)을 기록한 후 2019년 7억100만t, 2020년 6억5700만t, 2021년 6억8000만t 등으로 감소했다. 하지만 온실가스 배출량에서 폐기물이 차지한 비중은 2018년 2.4%에서 2020년 2.55%로 늘었다. 다만 이러한 순환자원을 잘 재활용한다면 열에너지를 생산하고 온실가스를 감축할 수 있다. 한국자원순환에너지공제조합이 지난해 발표한 ‘민간 소각전문시설 소각열에너지 생산·이용 실태 조사보고서’에 따르면, 민간 소각전문시설에서 지난 10년간 안정적으로 처리한 폐기물량은 2121만t에 달한다. 공제조합은 보고서 통계 분석 결과 지난 2012년부터 10년간 소각 처리량이 171만t에서 259만t으로 51% 증가했다고 밝혔다. 소각열에너지 생산량은 371만Gcal에서 642만Gcal으로 73% 가량 증가했다. 국내 산업폐기물 소각전문시설들은 지난 10년간 4888만Gcal의 소각열에너지 생산으로 1333만t의 국가 온실가스를 감축했다. ‘탄소중립’에 중요한 역할을 했다는 평가다. 실제로 온실가스 감축량은 지난 2012년 89만t에서 2021년 197만t으로 121% 증가했다. 10년간의 감축량을 합산하면 1333만t에 달한다. 원유 대체량 역시 같은 기간 2억8000L에서 6억3000L로 125% 증가했다. 이에 업계는 향후 소각시설을 이용해 폐기물을 안정적으로 처리하고, 소각열에너지를 생산해 폐기물의 선순환을 이룰 수 있는 제도를 요구하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산업단지 내 소각시설의 경우 대기업이 진출하기보다는 중소규모의 기업들이 주류를 이루고 있다”며 “소각처리시설은 탄소중립 이행 측면에서 꼭 필요한 시설이지만, 인근 주민들의 기피현상이 심각한 상황인 만큼 인식 개선 역시 필요하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