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질랜드 ‘크리스마스와 새해 축제로 한가득’
2014-11-05 유원상 기자
[매일일보 유원상 기자] 조용히 한 해를 정리하기 시작하는 한국과는 달리 여름을 맞이하는 뉴질랜드는 크리스마스와 새해맞이 축제의 열기로 뜨겁다. 호숫가에서 DJ의 음악에 맞춰 불꽃놀이를 즐기고 노천 극장에서 맥주를 마시며 콘서트를 즐긴다.아이들과 뜨거운 태양아래 산타 퍼레이드에 참여해보는 것은 어떤가? 화려한 여름, 뜨거운 태양 아래 뉴질랜드 사람들의 끼가 넘치는 크리스마스와 새해 축제가 막을 올릴 준비를 하고 있다.뉴질랜드 남섬의 대표적인 관광도시 퀸스타운(Queenstown)에서는 올해의 마지막 날, 서머데이즈 페스티벌을 열고 2014년을 맞이한다.도시를 감싼 아름다운 와카티푸 호수(Lake Wakatipu)에서는 낮에는 선탠을 하다가도 음악밴드, DJ들의 공연이 시작되면 너나 할 것 없이 어깨를 들썩이고 밤에는 음악 속에서 불꽃놀이를 즐기며 다가오는 새해를 맞이한다.올 연말에는 이 행사의 분위기를 고조시키기 위해 각종 스포츠행사와 예술품 전시회, 현지인들의 벼룩시장도 열린다.특히 올해는 퀸스타운을 비롯한 오타고(Otago) 지방의 골드러시 150주년의 역사를 기념하기 위해 전통의상을 입고 과거를 재현한 특별한 행사를 진행한다고 하니, 뉴질랜드 인들의 삶도 엿볼 수 있는 기회를 놓치지 말자.크리스마스 인 더 파크는 뉴질랜드에서 가장 큰 규모의 크리스마스 행사다. 축제 이름대로 크리스마스 인 더 파크는 남북섬에서 가장 크고 대표적인 공원에서 열리는데, 북섬 오클랜드(Auckland)의 오클랜드 도메인(Auckland Domain)과 남섬 크라이스트처치(Christchurh)의 해글리 파크(Hagley Park)가 그 곳이다.푸른 잔디가 드넓은 공원에서 수천 명의 사람들이 따사로운 햇살 아래에서 와인과 맥주를 마시고 유명가수들이 펼치는 크리스마스 캐럴 콘서트를 즐긴다.올해로 20주년을 맞는 이 행사는 유명 음료 회사의 후원으로 시작됐으나 이제 뉴질랜드 사람이라면 누구나 아는 대표적인 크리스마스 축제가 됐다.올해는 ‘Surf Life Saving New Zealand’라는 슬로건을 내걸고 안전한 여름철을 보내기 위한 공익 캠페인도 함께 진행된다.뉴질랜드 오클랜드에서는 크리스마스 한달 전부터 대규모의 산타 퍼레이드가 열린다. 파머스 산타 퍼레이드(Farmer’s Santa Parade)는 1934년 크리스마스를 축하하기 위해 학부모와 아이들이 모여 오클랜드(Auckland) 시내를 돈 것에서 유래됐다.약 4,000명의 참가자가 오클랜드의 중심인 퀸 스트리트(Queen Street)를 따라 2.2km의 퍼레이드를 펼친다.예쁜 풍선들과 흥겨운 밴드음악, 자원봉사자들이 꾸미는 다양한 모습의 캐릭터들이 사람들의 흥을 돋운다. 다양한 나라의 사람들이 모여 각 나라마다 특색 있는 퍼포먼스를 펼치게 되는데,이 퍼레이드는 산타클로스의 등장과 함께 고조된다. 아이들에게 환상을 심어주자는 취지에 의해 시작된 축제인 만큼 더욱 의미가 남다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