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 대통령 "2030년까지 전기차 생산 능력 5배 ↑"…정책 지원 약속
국내 첫 전기차 전용 공장 기공식 참석 "글로벌 미래차 3강 도약…정부 지원 아끼지 않을 것"
매일일보 = 조현정 기자 | 윤석열 대통령이 2030년까지 국내 전기차 생산 능력을 지금의 5배로 높여 '글로벌 미래차 3강'으로 도약시키겠다는 목표를 밝혔다. 특히 "기업들이 자동차 산업의 패러다임 전환에 적응할 수 있도록 정책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고 강조했다.
윤 대통령은 11일 경기도 화성시 기아 자동차 공장에서 열린 '전기차 전용 공장 기공식'에 참석, 국내 최초의 전기차 전용 공장 건설을 축하하며 이같이 말했다고 대통령실은 전했다. 윤 대통령이 방문한 전기차 전용 공장은 현대자동차그룹이 29년 만에 국내에 새로 짓는 공장이다.
이날 기공식은 지난달 15일 윤 대통령 주재로 열린 제 14차 비상경제민생회의에서 발표된 '6대 첨단 산업 전략' 중 자동차 부문에 해당하는 '글로벌 미래차 3강 도약' 전략을 이행하기 위해 마련된 첫 국내 투자다.
현대차그룹은 이 공장에 약 1조원을 투자해 2025년부터 고객 맞춤형 전기차를 생산한다. 이를 포함해 2030년까지 국내 전기차 분야에 총 24조원을 투자할 계획이다.
윤 대통령은 "기아의 전기차 전용 공장은 현대차 그룹이 29년 만에 국내에 새로 짓는 공장이자, 2030년까지 계획한 국내 전기차 분야 24조원 투자의 첫걸음"이라며 "현대차 그룹이 세계 모빌리티 혁신을 주도할 수 있도록 정부도 원팀으로 뛰겠다"고 말했다.
이어 "글로벌 자동차 산업은 전기차 보급률 급속 증가, 자율 주행 등 모빌리티 혁명 등 거대한 패러다임 전환기를 맞았다"며 "우리 경제 성장을 견인해온 자동차 산업은 선제적으로 대응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정부는 연구 개발(R&D), 세제 혜택 등 정책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고 약속했다. 자동차 생태계를 미래차 중심으로 전환하기 위한 종합 대책을 수립해 올해 상반기 중 발표할 계획이다. 이를 통해 2030년까지 국내 전기차 생산 능력을 5배 높여 '글로벌 미래차 3강'으로 도약시킨다는 구상이다.
이와 함께 대선 때부터 약속한 GTX(수도권광역급행철도) 사업의 속도감 있는 추진도 언급했다. GTX-A는 수서~동탄 구간을 내년 초 우선 개통하고, 수원에서 양주까지 경기 남북을 연결하는 GTX-C 노선은 연내 착공할 계획이다. A, C 노선은 신속하게 평택까지 연장한다는 방침이다.
한편 윤 대통령은 기공식에 앞서 전시관에 방문해 기아 화성 공장에서 생산될 예정인 목적 기반 모빌리티(PBV)의 컨셉 모델 등을 살펴보고 직원들의 노력을 격려했다. 이후 기아 화성 공장 3공장의 주요 공정도 직접 둘러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