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0만원대 월세가 이제는 평균… 달라진 대학가 풍경
다방, 3월 서울 주요 대학가 평균 월세 조사 51만→ 59만 쑥… 가장 비싼 곳은 '이대앞'
2024-04-12 이소현 기자
매일일보 = 이소현 기자 | 서울 대학가의 평균 원룸 월세가 60만원에 육박한 것으로 조사됐다.
부동산 정보 플랫폼 ‘다방’을 운영하는 스테이션은 지난 3월 서울 주요 대학가 인근 지역의 월세를 분석한 결과 이같이 나타났다고 12일 밝혔다. 보증금 1000만원 기준 원룸(전용 33㎡ 이하)의 평균 월세는 59.6만원이다. 이는 전년 동월 대비 15.14% 상승한 수치다. 원룸 평균 월세가 60만원 이상인 대학가는 지난 2022년 3월 기준 2곳(서강대·이화여대 인근)에서 올해 동월 6곳으로 늘었다. 이 중 이화여대 인근 지역의 평균 월세가 83.5만원으로 가장 높았다. 연세대(69.5만원), 중앙대와 한양대(각각 65.5만원), 고려대와 서강대(62만원)가 그 뒤를 이었다. 상승률로 보면 1년 새 월셋값이 30% 이상 오른 곳은 중앙대·이화여대·한양대인 것으로 집계됐다. 중앙대 인근 지역의 평균 월세는 45.3만원에서 65.5만원으로 44.59% 상승해 가장 높은 폭의 상승률을 기록했다. 이화여자대 인근 지역의 평균 월세는 60.2만원에서 83.5만원으로 38.81%, 한양대의 경우 48.5만 원에서 65.5만원으로 35.15% 올랐다. 그외 한국외국어대(서울캠퍼스)가 48.1만원에서 48.5만원으로 0.78% 소폭 상승했다. 경희대(서울캠퍼스)의 경우에도 52.6만원에서 56.5만원으로 7.52% 상승했다. 이에 반해 같은 기간 성균관대는 50.5만원에서 39.5만원으로 21.78%, 서울대는 46.6만원에서 43만원으로 7.72% 하락했다. 장준혁 다방 마케팅실 실장은 "고금리 기조와 경기침체 우려 속에 전세대출 금리에 대한 부담이 커지면서 기존 전세를 월세로 전환하기도 하는 등 전세 거래가 줄어들고 있다"라며 "월세의 경우 금리처럼 변동하지 않고 계약에 따라 정해진 금액을 지불해 금전 계획 수립에 더 안정적이어서 선호도가 점차 높아지는 추세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