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외동포청 소재지 '인천' 유력…당정 13일 발표

박대출 與 정책위의장, 당정 협의서 밝혀 대통령 공약으로 6월5일까지 청 출범 예정

2024-04-12     박성현 기자
박대출

매일일보 = 박성현 기자  |  국민의힘과 정부는 재외동포청 소재지를 13일 발표한다. 현재로서는 인천이 유력한 상황이다. 소재지 발표는 2월 27일 국회 본회의에서 정부조직법 개정안이 통과되면서 윤석열 대통령 공약인 재외동포청이 오는 6월 5일까지 출범되어야 하기 때문이다.

박대출 국민의힘 정책위의장은 12일 오전 국회에서 열린 재외동포청 성공적 출범을 위한 당정 협의회 진행 이후 브리핑에서 "당정은 소재지 문제에 상당 부분 의견 접근을 이루어냈다"며 이같은 뜻을 밝혔다. 박 정책위의장은 "당정은 업무 효율화는 물론, 재외동포의 접근성과 정부조직의 일관성, 지역 연관성, 상징성, 지역 균형 발전 측면 등 다양한 기준을 충족시키는 지역으로 해야 한다는 데 인식을 같이 했다"고 말했다. 현재 청사 소재지를 놓고 서울시와 인천시가 경합 중인 것으로 알려져 있다. 이와 관련, 미주한인회총연합회는 11일 인천에 설립해야 한다는 취지의 기자회견을 진행한 바 있다. 미주한인회총연합회는 미주 한인의 권익신장과 협력체계 구축을 위해 설립된 단체다. 미주 한인은 2020년 기준 전체 재외동포의 36%를 차지하고 있다. 박 정책위의장은 "재외동포청 설립과 함께 법적 뒷받침이 필요하다는 점에서 재외동포기본법을 제정해야 한다"고 밝혔다. 그는 "법에는 동포 정책 기본사항 규정, 정책 추진기관으로서 협력센터 설립 근거를 마련하고, 재외동포재단 해산에 따른 고용승계 문제 해결을 위한 방안을 담아야 한다"며 "12일 오후 국회 외교통일위원회 전체회의 의결을 거쳐 빠른 시일 내 본회의에서 처리할 예정"이라고 부연했다. 아울러 "재외동포청 설립으로 750만 재외동포들이 실제로 체감할 수 있는 수준의 권익 증진이 있으려면 예산이 수반돼야 한다"며 "정부가 적정 수준의 예산 편성을 편성하도록 국회에서 적극 챙기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당정 협의회에서는 박 정책위의장과 국회 외교통일위원회 간사인 김석기 의원, 국회 행정안전위원회 간사인 이만희 의원 등의 국민의힘 관계자와 박진 외교부 장관, 조구래 외교부 기획조정실장, 최영한 외교부 재외동포영사실장 등의 정부 관계자들이 참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