尹 지지율, 1%p 반등한 34%…양곡법 거부권 '문제 있다' 51%

13일 NBS 여론조사…한·일 회담 등 비판 여론 다소 주춤한 듯 정당 지지도, 국민의힘 33% 민주당 28% 정의당 5%

2023-04-13     염재인 기자
윤석열

매일일보 = 염재인 기자  |  윤석열 대통령의 국정운영 지지율이 4주 연속 하락세를 멈추고 소폭 올랐다는 여론조사 결과가 13일 나왔다. 그간 논란이 됐던 한·일 정상회담, 주 69시간제 등 부정 여론이 다소 가라앉은 것으로 풀이된다. 다만 여전히 부정 평가(57%)가 긍정 평가(34%)를 압도했다. 특히 윤 대통령이 양곡관리법 개정안에 거부권을 행사한 데 대해 '문제가 있다고 본다'는 의견이 51%로 '문제가 없다고 본다'는 답변보다 13%p 많았다. 정당 지지도는 국민의힘(33%)이 더불어민주당(28%)을 오차 범위 내에서 앞섰다. 

엠브레인퍼블릭, 케이스탯리서치, 코리아리서치, 한국리서치가 지난 10일부터 사흘간 만 18세 이상 남녀 1001명을 대상으로 진행한 전국지표조사(NBS) 결과, 윤 대통령의 직무수행에 대한 긍정 평가는 34%, 부정 평가는 57%였다. 직전 조사인 2주 전보다 긍정 평가는 1%포인트(p) 올랐고, 부정 평가는 3%p 내렸다.

3월 첫째 주 조사에서 긍정 평가가 37%를 나타낸 뒤 이어지던 하락세가 이번에 멈췄다. 부정 평가는 60%대에서 벗어났다. 국정 수행 부정 평가가 직전 조사 대비 다소 하락한 것은 앞서 논란이 됐던 한·일 정상회담 관련 논란과 주 69시간 근로시간 개편 등에 대한 비판 여론이 일부 수그러든 것으로 보인다. 

다만 윤 대통령이 거부권을 행사한 양곡관리법 개정안에 대해선 '문제가 있다고 본다(51%)'는 의견이 '문제가 없다고 본다(38%)'는 의견보다 압도적으로 많았다. 

긍정 평가 이유로는 '결단력이 있어서'가 42%로 가장 많았고, '공정하고 정의로워서(20%)' '유능하고 합리적이어서(10%)' 등이 뒤를 이었다. 부정 평가 요인은 '독단적이고 일방적이어서'가 34%로 가장 많았다. 이어 '경험과 능력이 부족해서(29%)', '적합하지 않은 인물을 고위직에 가용하여서(13%)' 순이었다.

연령별로는 60대의 긍정 평가 하락이 눈에 띈다. 60대의 긍정 평가는 직전 조사 대비 8%p 하락한 49%, 부정 평가는 8%p 오른 48%로 나타났다. 70대 이상 지지율이 65%로 가장 높게 나온 반면, 20대 지지율은 18%, 30대와 40대 지지율은 각각 21%에 그쳤다.

이념 성향별로는 보수층 62%가 윤 대통령을 지지했고, 진보층은 13%만 윤 대통령을 지지했다. 중도층은 29%가 윤 대통령을 지지했고 62%는 그렇지 않았다. 지역별로는 대구·경북이 54%로 가장 높았으며 서울이 39%, 강원·제주가 38%로 뒤를 이었다.

정당 지지도는 국민의힘 33%, 더불어민주당 28%, 정의당 5%였다. 국민의힘 지지율이 민주당에 5%p 오차범위 내에서 높았다. 지지하는 정당이 없다거나 모른다는 응답은 31%로 나타났다. 국민의힘은 직전 조사보다 1%p, 민주당은 3%p 하락했다.

이번 조사는 지난 10~12일 사흘간 전국 거주 만18세 이상 남녀 1001명을 대상으로 휴대전화가상번호(100%)를 이용한 전화면접조사방식으로 진행했다. 응답률은 20.4%이며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서 ±3.1%p다. 자세한 내용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조하면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