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년 "69시간 보상 신뢰성 없어"…국힘 "근로자 정당 보상 추진"
국민의힘, 근로자 '주69시간제' 우려에 '정당한 보상' 약속 지난달 MZ 노조 '새로고침'과 치맥 회동 후 두 번째 청년 당정대 활동
2024-04-13 이진하 기자
매일일보 = 이진하 기자 | 국민의힘 '청년 당·정·대(당·정부·대통령실)'가 노조 없는 중소기업 근로자를 만나 권익 보호 창구 마련 등을 약속했다. 또 '주69시간 근로제'에 대한 중소기업 청년 근로자들의 우려를 청취하고 '정당한 보상' 방안도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국민의힘 청년 당정대는 13일 서울 구로구 소재 한 카페에서 '일하는 청년들의 내일을 위한 두 번째 이야기' 간담회를 진행했다. 이번 간담회는 지난달 24일 서울 종로구 한 치킨 전문점에서 MZ세대 노조연합인 '새로고침 노동자협의회'와 가진 치맥 회동 후 두 번째 마련된 자리다. 군수물품 회사에서 생산관리팀장으로 근무한다는 김지호 씨는 "통상 계약이 되면 3개월 이내 납품을 하도록 계약하는데, 이럴 때 집중 생산에 들어간다"며 "저희는 69시간까지 늘어나는 것에 부정적이지 않지만 일한 만큼 받을 수 있어야 하는데, 연장 수당을 못 받는 사람들이 많다"고 지적했다. 연차 문제도 언급했다. 김 씨는 "대기업은 남은 연차를 보상해 주지만, 중소기업은 못 쓰면 넘어가는 경우가 많고, 그렇다고 자유롭게 쓰는 분위기가 형성돼 있지 않다"며 "기본적인 것도 해결이 안 됐는데 69시간이 되면 과연 신뢰성 있게 지켜지겠냐는 의문이 들어 불안하다"고 말했다. IT 스타트업 회사에 근무하는 김마리나 씨는 "포괄입금 부분이 해결된다면 불만이 없지 않을까 생각한다"며 "중소기업이나 스타트업은 포괄임금 부분이 해결되지 않아 제도에서 변화가 있길 바란다"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