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고] 불 하트의 위험성을 아시나요?

2024-04-14     여수소방서 여서119안전센터 소방사 김재혁
여서119안전센터

매일일보  |  요즘 틱톡, 인스타그램 페이스북 등 SNS를 통해서 서로 일상을 공유하고 재미있는 영상들도 많고 여러 가지 동영상도 많이 올라오고 있습니다. 다른 사람들이 올린 동영상을 보면서 이것저것 유행도 타면서 많은 사람이 따라 하고 있습니다. 그중에서 최근 언론보도에 따르면 10대, 20대 사이에서 ‘불 하트 챌린지’가 유행하고 있다고 합니다. 

‘불 하트’라는 용어가 생소하실 수 있습니다. ‘불 하트’란 생일파티나 여러 행사에서 쓰이고 있는 눈 스프레이로 하트를 그려서 라이터나 폭죽 등 화기를 사용하여 불을 붙이면 하트 모양으로 불이 붙습니다. 주로 청소년들이나 젊은 20대들이 서로 기념일을 축하해주거나 SNS 등에 인증하기 위해서 많이 한다고 합니다. 눈 스프레이는 주변에서 손쉽게 구하기가 쉬워서 접근성이 좋습니다. 눈 스프레이는 프로판과 에탄올 등 인화점이 낮은 물질을 사용한 제품으로 불이 순식간에 붙고 번질 위험성이 높습니다. 국내에서는 주로 야외 바닥 면에 분사하여 사용하는 경우들이 많지만, 최근에는 건축물의 벽면에 분사하여 불 하트를 하다가 화재가 발생할 뻔하여 119 신고 사례도 발생하고 있습니다. 야외 바닥 면에서는 화재 발생 위험성이 그렇게 높지는 않지만, 건물의 내부나 벽면에 분사하여 불을 붙일 땐 화재 발생 위험성이 많이 높아져 주의가 필요합니다. 현행법상 불 하트를 하는 행위를 처벌하는 법은 없습니다. 그러나 화재 발생 시 형법에 따라서 처벌을 할 수 있습니다. 단순실화죄는 1천5백만 원 벌금, 중실화죄 3년 이하의 금고 또는 2천만 원 이하의 벌금에 처할 수 있습니다. 해외 사례를 살펴보면 생일파티를 하다가 촛불 옆에 있는 사람에게 눈 스프레이를 뿌려 급격하게 불이 붙어 크게 화상을 입고 다친 사례 등도 있습니다.

소중한 사람들과 기념일을 축하하고 SNS 등을 이용하여 인증하는 것도 좋습니다. 하지만 어디까지나 항상 안전해야 합니다. 주변에 소중한 사람들이 다칠 수도 있으니 불 하트 챌린지 등을 자제하며 항상 화재에 대한 경각심을 가졌으면 좋겠습니다. 안전한 일상생활이 되시길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