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투자 대기자금 늘어… 1분기 MMF 순자산총액 최고치
2023-04-14 이채원 기자
매일일보 = 이채원 기자 | 올해 1분기 머니마켓펀드(MMF)의 순자산총액이 211조원으로 최고치를 기록했다. 금융시장 불확실성이 커지며 투자 대기 자금이 MMF에 머물렀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14일 금융투자협회에 따르면 1분기 MMF 순자산총액이 지난 2월 6일 211조원을 기록했다. 1분기 순자산총액 평균액도 194조7000억원으로 직전 분기(157조8000억원)보다 증가했다. 전체 유형 펀드에서 MMF 순자산총액이 차지하는 비중 역시 19.8%로 가장 컸다. 1분기 전체 펀드시장에서는 30조1000억원의 자금이 순유입됐다. 증권형 펀드에서 자금이 소폭 순유출됐지만 MMF에 25조원의 대규모 자금이 들어온 영향이다. 1분기 전체 펀드의 순자산은 909조1000억원으로 전 분기 말 대비 56.8조원(6.7%) 증가했다.주식형 펀드는 1분기 1조7000억원의 자금이 순유출됐지만 운용자산(AUM)은 전 분기 말보다 9조3000억원 증가해 100조7000억원을 기록했다. 연초 이후 증시가 강세를 보였기 때문이다. 채권형 펀드에서는 1분기 2조1000억원의 자금이 순유출됐다. 다만 작년 하반기부터 당국의 회사채 안정화 정책 등으로 금리가 안정화되면서, 운용자산은 전 분기 말보다 1조8000억원 늘어난 118조5000억원으로 집계됐다. 금투협 관계자는 “미국 실리콘밸리은행(SVB)과 유럽 크레디트스위스(CS) 사태 등 해외 은행권 혼란에도 불구하고 국내 금융시장 충격은 비교적 양호했다”며 “2차전지 관련주가 상승 흐름을 보이며 코스닥지수가 괄목할만한 상승세를 보여 증권형 펀드가 성장할 수 있었다”고 분석했다. 1분기 공모펀드는 28조4000억원이 순유입돼 운용자산이 전 분기 말 대비 44조4000억원 늘어난 327조6000억원으로 집계됐다. 사모펀드는 1조7000억원 자금 순유입으로 운용자산이 581조5000억원으로 같은 기간 12조3000억원 증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