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카드, 마이데이터 예비인가 통과
대주주 중징계로 1년 막혔던 신사업 드라이브 기대
2023-04-16 김경렬 기자
매일일보 = 김경렬 기자 | 삼성카드가 본인신용정보관리업(마이데이터) 예비 인가를 받은 것으로 확인됐다. 대주주인 삼성생명의 중징계로 신사업 추진에 제동이 걸린지 1년 만이다.
16일 금융권에 따르면 금융위원회는 최근 정례회의에서 삼성카드의 마이데이터 예비 인가안을 통과시켰다. 마이데이터는 자산·신용관리를 도와주는 서비스다. 흩어진 개인 신용정보를 모아 한곳에서 보여주고 재무 현황·소비패턴 등을 분석해 적합한 금융상품 등을 금융 소비자에게 추천한다. 고객이 각 금융사의 앱에 들어가 본인 정보를 일일이 확인했던 불편함을 덜 수 있는 통합 조회 시스템이 핵심이다. 금융당국 관계자는 “삼성카드의 대주주인 삼성생명이 기관경고를 받았기 때문에 그동안 자격 제한이 적용됐다”며 “이제 그 자격 제한이 풀려 삼성카드가 예비 인가안을 냈고 통과됐다”고 설명했다. 앞서 2020년 12월 금융감독원 제재심의위원회는 암 입원비 지급 거절과 계열사 부당 지원을 이유로 삼성생명에 ‘기관경고’ 중징계를 결정했다. 금융당국은 카드사 중 유일하게 삼성카드의 마이데이터 사업 허가를 보류했다. 이어 지난해 1월에는 금융위원회가 삼성생명의 ‘기관경고’를 확정, 삼성생명과 자회사인 삼성카드 등의 신사업 진출을 1년간 막았다. 신한카드, KB국민카드, 현대카드 등 경쟁사들은 마이데이터를 활용해 사업 영역을 넓히고 있다. 이번 예비 인가로 삼성카드 역시 마이데이서에 기반한 다양한 신사업 진출을 모색할 것으로 전망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