與 "송영길 '돈봉투' 수사 협조해야, 野 자체조사는 셀프면책"

장동영 원내대변인 "전직 대표 비위 자체 조사, 셀프 면책" 김예령 대변인 "지금이라도 실체적 진실 국민께 고해야"

2024-04-16     박성현 기자
장동영

매일일보 = 박성현 기자  |  국민의힘은 16일 2021년 더불어민주당 전당대회 당시 돈 봉투가 살포됐다는 의혹에 대해 송영길 전 대표가 하루빨리 귀국해 검찰 수사를 받아야 한다고 촉구했다. 그리고 민주당이 당 차원에서 자체 진상조사를 하기로 한 것에 대해 셀프 면책이라고 비판했다.

장동영 국민의힘 원내대변인은 이날 논평을 통해 "민주당의 전당대회에서 송영길 전 대표가 어떻게 돈 대표로 우뚝 설 수 있었는지 그 전모가 드러나고 있다"며 "정작 당사자인 송 전 대표는 이정근 전 사무부총장의 개인적 일탈로 치부하면서 본인은 도의적 책임은 느끼지만, 모르는 일이라고 일축했다"고 지적했다. 장 원내대변인은 "이재명 대표도 대장동게이트가 터지자마자 유동규 개인의 일탈이라며 관리책임은 제게 있지만 후보직 사퇴는 없다고 했다"며 "민주당 당헌당규의 위기대응 매뉴얼 제1조는 일단 모르쇠로 일관한다. 다음 개인일탈로 몰아간다 인가"라고 되물었다. 그는 "더불어민주당 쩐당대회를 모두 기록하고 있는 이정근 휴대폰, 이만대장경에는 돈 살포에 대해 '송 있을 때 같이 얘기했는데'라는 대화 내용이 생생하게 남아있다"며 "남의 탓으로 떠넘기기에는 증거가 너무도 빼박"이라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15일 민주당이 이번 주에 당내 기구를 통해 진상 규명을 시작할 것이라고 밝힌 것에 대해 "우리나라 검찰의 조사로 수천억원의 이익을 민간업자에게 몰아주었다는 범죄 혐의를 받고 있는 현직 대표도 어쩌지 못하면서 전직 대표의 비위를 알아서 조사하겠다는 것은 너무도 결말이 뻔히 보이는 셀프 면책"이라고 꼬집었다. 이는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위례·대장동 특혜개발 및 성남FC 후원금 의혹 등으로 재판에 넘겨진 후에도 당 대표직을 유지하도록 한 민주당을 향해 비난의 목소리를 낸 것이다. 장 원내대변인은 "송 전 대표는 프랑스 도피를 즉각 중단하고 속히 귀국해 검찰수사에 응해야 한다"며 "민주당도 어쭙잖은 자체조사는 접어두고 돈 봉투를 받은 의원들이 수사에 협조하도록 해야 할 것"이라고 의견을 개진했다. 또한 김예령 국민의힘 대변인도 논평에서 "법원에서 이정근 전 사무부총장의 녹취록의 객관적 증거를 인정했는데도 민주당의 국회의원들과 개딸들이 여전히 모두 침묵하는 이 상황은 국민들에게 참을 수 없는 분노를 일으키기에 충분하다"며 "지금이라도 민주당은 쩐당대회 돈봉투를 열어 그 실체적 진실을 국민께 고해야 할 것"이라고 표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