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고] 4월의 따스함과 혁명의 열기

2023-04-17     경기동부보훈지청 복지과 오세규 주무관
경기동부보훈지청

매일일보  |  어느덧 4월도 중반을 넘어섰다.

추운 날씨가 본격적으로 풀리고, 새로운 생명이 돋아나며, 겨우내 잠들었던 만물이 깨어나는 4월은 동서고금을 돌아봐도 따스함, 회복, 특히 생명을 상징하는 달로 명성이 높다. 하지만 우리나라에서는 피어나야 할 생명들이 사라져간 안타까운 사건이 4월에 있었다. 4월 혁명이라고도 불리는 4.19 혁명이 바로 그것이다. 1960년 3월 15일에 치러진 부통령 선거에서 집권세력의 부정한 행위가 발각되었으며, 이에 반대하는 학생들의 시위가 일어나고 있었다. 당시 학생으로서 시위에 참여하여 부정선거를 규탄하다가 최루탄을 맞고 숨진 김주열 학생의 시신이 4월 11일 마산 앞바다에서 발견되었으며, 이를 계기로 마산 시민들의 시위와 경찰의 발포가 이어졌다. 이는 4.19혁명의 불씨가 되었으며 4월 26일 이승만 전 대통령의 하야와 개헌 등의 결과로 이어졌다.  현재를 살아가는 우리는 이 사건을 단순히 과거의 일로 여기면 안된다. 이 사건은 우리가 지금까지도 마주치는 문제와 상황에서 많은 것을 가르쳐준다. 우리는 민주주의와 인권을 더욱 중요하게 여겨야 하며 다른 의견을 존중하고, 서로를 이해하는 사회를 만들어 나가야 한다. 특히, 비대칭적인 정보만을 얻기 쉬운 최근의 환경에서는 오류의 가능성을 항상 열어두고 생각할 수 있는 지적 판단력을 가져야 한다. 4.19 혁명은 대한민국 역사상 가장 강력한 민주주의 운동 중 하나였으며, 혁명의 열기와 열정은 국가와 국민에게 깊은 인상을 남겼다. 우리가 얼마나 더 나은 대한민국을 만들고자 하는지, 국가의 자유와 민주주의의 가치가 얼마나 소중한지를 상기시키는 계기가 된 것이다. 국가보훈처는 이러한 자유민주주의의 가치를 바탕으로 국민이 하나되는 일류보훈, 다시 도약하는 대한민국을 위하여 많은 노력을 하고 있으며 오는 6월 국가보훈부 승격을 앞두고 있다. 올해 4월은 대한민국의 자유와 민주주의를 위해 희생하고 공헌하신 분들께 감사하는 마음을 가지고 그분들이 만들어 낸 가치를 존중하며 우리가 할수 있는 일에 최선을 다하기를 다짐해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