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 신사업 호재에 철강·금속株 뜬다
철강금속지수, 작년 말 대비 32% 이상 급등
2023-04-17 홍석경 기자
매일일보 = 홍석경 기자 | 중국이 경기 회복 조짐을 보이면서 철강금속 관련 종목의 주가가 크게 오르고 있다. 17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철강기업과 비철금속 기업 주가 흐름을 나타내는 코스피 철강금속지수는 지난 14일 기준 5762.81로 작년 말 4355.59 대비 32.30%(1407.22포인트) 급등했다. 지수가 가장 낮았던 지난해 7월 15일(3805.22) 대비해선 무려 51.44%(1957.59포인트) 올랐다. 철강금속지수는 작년 한해 3000~4000포인트 머무는 데 그쳤다.
대표적인 철강주인 포스코홀딩스 주가는 최근 한달새 30% 이상 급등했다. 포스코홀딩스 주가는 지난 14일 종가 기준 41만1600원을 기록했다. 한달 전 31만6000원이었던 주가는 30% 이상 올랐다. 세아베스틸지주도 작년 상반기 1만3800원까지 떨어졌지만, 84.78%(1만1700원) 급등해 2만5500원을 기록하고 있다. 이밖에 한국철강과 현대제철, 동국제강, 대한제강 등의 주가도 최대 30% 이상 올라 주가 상승이 두드러졌다. 철강금속 관련 종목은 대표적인 경기 민감주로 꼽힌다. 그간 경기 침체로 인해 투자자들의 주목을 받지 못했지만, 중국의 경기 회복에 힘입어 매수세가 몰리고 있다. 중국의 제조업 구매관리자지수(PMI)와 주택가격지수 등은 최근 시장 전망치를 웃돌았다. 올해 하반기 전망도 좋다. 글로벌 철강 가격과 비철금속 가격이 상승하면서 철강금속 기업의 실적 개선이 기대되고 있다. 미국 중앙은행(Fed)의 금리 인상 기조가 끝날 것이란 전망 역시 호재다. 철강금속은 주로 미국 달러로 거래되는데 금리정책 변화로 달러 가치가 떨어지면 수요 증가 및 가격 상승이 나타난다. 이현수 유안타증권 연구원은 POSCO홀딩스의 올해 연간 영업이익 전망치를 철강 부문 부진 등에 따라 하향 조정했으나 향후 업황 개선 기대감 등을 반영해 목표주가는 기존 37만원에서 50만원으로 높였다. 투자의견은 ‘매수’를 유지했다. 이현수 연구원은 “포스코는 작년 4분기를 저점으로 영업이익 개선이 예상되지만, 그 속도는 기존의 전망보다 더딜 것”이라며 “판매량이 완전히 회복되는 것도 하반기에 가능하다. 내년은 올해보다 31% 증가한 6조원대 영업이익이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