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尹 멘토' 신평, 홍준표·유승민 겨냥 "내부 적이 더 무서워"

"尹, 안팎에 적…중도층까지 돕겠다면 내·외부 적은 사상누각"

2023-04-17     이진하 기자
윤석열

매일일보 = 이진하 기자  |  윤석열 대통령의 '멘토'라고 불리는 신평 변호사가 윤 대통령을 비판해 온 국민의힘 소속 홍준표 대구시장과 유승민 전 의원을 겨냥해 "내부의 적이 더 무섭다"며 "'대선불복'은 야당 쪽에서만 그치는 것이 아니다"라고 비판했다. 

신 변호사는 17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윤석열 후보와 국민의힘 내부에서 경선하던 당 고참 정치인인 유승민 전 의원과 홍준표 대구시장은 그들의 목소리에 고저는 있었어도 대통령 후보를 뺏긴 것처럼 억울한 유감이 언제나 묻어있다"고 주장했다.  이어 "홍 시장은 보다 현실적 사고를 하는 사람으로서 또 대구시정의 책임자로서 한동안 윤 대통령을 옹호하는 외관을 보여주기 했으나, 유 전 의원은 취임 당일부터 지금까지 윤 대통령에 대한 혹독한 비판을 그치지 않았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홍 시장을 향해서는 "자신이 대통령후보가 됐다면 당선은 또 틀림없었다는 아쉬움에서 벗어나지 못한다"며 "자신에 대한 여론조사의 호의가 '윤석열 대통령 후보'에 대한 민주당 측의 두려움이 빚어낸 '역선택'의 결과임을 결코 인정하지 않는다"고 평가했다.  신 변호사는 최근 홍 시장과 유 전 의원이 국민의힘과 대통령실을 향해 쏟아내고 있는 발언들을 비판한 것으로 보인다. 그러면서 특정 시기에 윤 대통령을 향해 날카로운 발톱을 들어낼 것이란 우려의 말도 남겼다.  신 변호사는 김기현 국민의힘 대표의 행보를 평가하기도 했다. 그는 "윤 대통령이 어떻게 하면 이 포위 상태에서 벗어날 수 있을까? 김기현 당대표체제가 세워졌으나 짧은 기간이긴 해도 지금까지 상황을 보면 기대처럼 큰 의지처가 되기는 어려울 듯하다"며 "권영세 장관이 국회로 돌아온다 해도 별반 다르지 않을 것"이라고 진단했다.  그는 윤 대통령이 위기 상황에서 벗어날 수 있는 방법으로 "국민의 성원밖에 없다"며 "지지층뿐만 아니라 중도층의 국민들까지 나서 나라의 장래를 위해 그를 기꺼이 돕겠다는 태세가 형성되면 내·외 적들이 사상누각처럼 보잘것 없어질 것"이라며 외연 확장을 제시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