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스코그룹, 성장동력 상사·소재로 '질주' 예고
포스코인터, '친환경' 기치 아래 4대 사업 집중 포스코퓨처엠, 올해 10월 피치 초도품 생산 예정
2024-04-17 박규빈 기자
매일일보 = 박규빈 기자 | 포스코그룹이 종합상사와 2차전지 소재 계열사를 필두로 미래 성장을 이뤄내겠다고 선언했다.
17일 재계에 따르면 포스코인터내셔널은 최근 'Green Energy & Global Business Pioneer'라는 새로운 비전을 제시했다. 이와 동시에 현재 3조8000억원에 달하는 현 시가 총액을 23조원 규모로 키우겠다는 포부도 내비쳤다. 포스코그룹은 글로벌 탄소 중립 대열에 동참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이에 입각해 포스코인터내셔널은 새 슬로건에서 확인할 수 있듯 핵심 키워드를 '녹색'으로 꼽아 종합 사업 회사로 도약해 재생 에너지 분야를 넓혀가는 데에도 적극 참여할 방침이다. 최정우 포스코그룹 회장은 "포스코인터내셔널이 탄소 중립을 비롯한 그룹 친환경 사업을 앞서 견인하고, 해외 사업의 첨병으로서 포스코그룹의 글로벌화를 진화시켜 달라"고 주문했다. 전남 신안에 육상 풍력 발전 사업을 전개한 바 있는 포스코인터내셔널은 2027년까지 관련 신규 프로젝트를 추진한다는 입장이다. 또한 가스전 연계 CCS 사업 등으로 미래 친환경 에너지 시장을 선도한다는 계획이다. 그룹의 모체 사업인 철강 사업에 있어서는 친환경 철강재 판매량을 2030년 390만톤까지 확대함과 동시에 구동 모터 코어 연산 700만대 생산·판매 체제를 갖춘다. 친환경 모빌리티 사업과 정밀 농생명공학 기술에도 투자해 친환경 영농 사업도 영위한다는 복안도 갖고 있다. 포스코그룹 계열사 포스코케미칼은 '포스코퓨처엠'으로 문패를 바꿔 달며 친환경 미래 소재를 통해 선도해 나가겠다는 의미를 담았다고 소개했다. 친환경 모빌리티·IT 기기 등 다양한 생활 가전 제품의 에너지원으로 쓰이는 2차 전지는 △양극재 △음극재 △전해액 △분리막 등 4대 요소로 이뤄져 있다. 포스코퓨처엠 이 중 양극재와 음극재를 생산해 글로벌 시장에 공급하고 있다. 포스코그룹은 원료부터 소재, 폐배터리 리사이클링까지 배터리 소재 풀 밸류 체인을 구축하고 있다. 포스코퓨처엠은 탈 중국 난이도가 가장 높다고 평가받는 흑연계 음극재를 국내에서 유일하게 생산하고 있다. 포스코퓨처엠 측은 2차 전지 수요가 전기차 시장 확대와 더불어 견조한 성장세를 보일 것이라는 전망을 내놨다. 경쟁력 강화와 시장 선점 차원에서 포항에는 인조 흑연 음극재 공장을 준공해 생산 시설을 갖추기도 했다. 또한 자회사인 포스코MC머티리얼즈를 통해 인조 흑연의 원료인 침상 코크스를 자체 생산해 안정적 원료 공급으로 탄소 소재 사업의 수직 계열화 계획을 진행 중에 있다. 아울러 2차 전지의 음극재용 필수 소재인 고연화점 피치 생산을 위해 올해 7월 준공을 목표로 건설하고 있다. 포스코퓨처엠 관계자는 "피치 초도품 생산은 올해 10월 경으로 예상된다"며 "과산화수소와 음극재용 피치 두 제품 모두 가격 경쟁력 확보를 위한 제품 생산과 품질 안정화 과정이 필요할 것으로 보인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