尹, 지지율 추락에 '인적 쇄신' 고개…전문가들 "예스맨 아닌 충신 필요"
"내각보다 대통령실 개편 시급…윤 대통령, 통치 스타일 변해야" "집권 여당, 내부 분열도 문제…답은 민생 챙기기에 있어"
2024-04-17 염재인 기자
매일일보 = 염재인 기자 | 윤석열 대통령 국정 지지율이 올해 처음으로 20%대로 떨어지는 등 위기를 맞자 인적 쇄신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강제징용 배상 해법안과 한·일 정상회담 등 대일 외교 논란과 미국의 도·감청 의혹 부실 대응 등이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 전문가들은 최근 지지율 하락에 대해 그간 반복된 경고등이 누적된 결과라고 평가했다. 현 위기를 타개하기 위해서는 대통령의 권위주의적 통치 방식 변화와 직언할 수 있는 참모진 중심의 전면 개편이 중요하다는 입장이다. 아울러 지지율 회복을 위해서는 정부·여당이 내부 분열에서 벗어나 민생 챙기기에 사활을 걸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17일 정치권에 따르면 최근 윤 대통령 직무 수행 긍정 평가가 한 주 만에 4%포인트(p) 후퇴하는 등 국정 운영 동력이 급격히 떨어지는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갤럽이 14일 발표한 여론조사에서 윤 대통령 국정 운영 긍정 평가는 27%였다. 긍정 평가가 20%대로 떨어진 것은 지난해 11월 이후 처음이다. 윤 대통령 지지율은 17일에 발표된 리얼미터 여론조사에서도 33.6%를 기록하면서 5개월 만에 최저치로 확인됐다. 한국갤럽과 리얼미터는 미국의 동맹국 도·감청 의혹으로 인한 '외교·안보' 이슈가 지지율에 영향을 미쳤다고 분석했다. 실제 최근 윤 대통령은 '제3자 변제' 중심의 강제징용 배상 해법을 시작으로 한·일 정상회담과 후쿠시마 오염수 방류 문제 등 대일 외교에서 민심과 괴리된 행보와 부실 대응으로 여론의 뭇매를 맞았다. 또 근로시간 개편 등에서 정책 혼선 등을 노출한 데 이어, 미국의 기밀문서 유출과 관련된 대응이 도마 위에 오르면서 지지율 하락에 쐐기를 박았다. 전문가들은 그동안 누적된 경고를 외면한 결과라는 의견이다. 최진 대통령리더십연구원장은 "지금 도·감청 문제 등 그동안 크고 작은 악재들이 아주 많았다. 20%대로 지지율이 내려갔다는 것은 빨간불이 켜진 거고, 누적됐다고 본다"고 분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