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차전지株 랠리에 ‘녹색성장 ETF’ 고공행진

2차전지테마·K뉴딜레버리지 ETF 3개월 간 75% 올라 “2차전지주, 급등한 가격 부담이나 성장기대감은 유효”

2023-04-17     이채원 기자
에코프로

매일일보 = 이채원 기자  |  에코프로, 포스코퓨처엠 등 2차전지주가 연초 이후 강세를 이어가면서 녹색성장 ETF 수익률도 상승세를 보이고 있다. 

17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TIGER KRX2차전지K-뉴딜레버리지’ ETF는 3개월 간 75% 올랐다. 한 달 기준으로는 42.03% 상승했다. 해당 ETF는 ‘KRX 2차전지 K-뉴딜 지수’를 기초지수로 하며 기초지수가 오를수록 두 배의 수익을 내는 구조를 가진다.  ‘TIGER 2차전지테마’ ETF는 3개월 동안 75% 상승했으며 한 달 동안 31.22% 올랐다. 기초지수는 ‘WISE 2차전지 테마 지수’로 포스코퓨처엠, 엘앤에프, 에코프로비엠을 각각 10% 비중으로 구성됐다.  ‘TIMEFOLIO 탄소중립액티브’는 지난 3개월 동안 40.37% 뛰었다. 1개월 기준으로는 22% 올랐다. 이 ETF는 한국거래소에서 산출, 발표하는 KRX 기후변화 솔루션 지수를 비교지수로 삼는다. SK하이닉스와 에코프로를 각각 7% 비중으로 담고 있으며 LS일렉트릭, 파마리서치도 6% 비중으로 담았다.  TIGER KRX기후변화솔루션, HANARO KRX기후변화솔루션 등 기후변화솔루션 ETF 5종 역시 한 달 간 21% 수익률을 기록했으며 3개월 전과 비교하면 36~37% 가량 올랐다. 이들 ETF는 ‘KRX 기후변화 솔루션지수’를 기초지수로 삼고 에코프로와 에코프로비엠을 각각 9%, 10% 비중으로 구성한다. SK하이닉스, LG에너지솔루션은 각각 6% 비중을 차지한다.  녹색성장 ETF의 상승세는 올해 들어 2차전지 관련주의 상승 랠리가 이어진 영향이다. 이들 ETF의 주요 구성 종목인 에코프로는 올해 들어 14일까지 493.2% 뛰었으며 에코프로비엠은 같은 기간 201.3% 상승했다. 이 기간 90.27% 오른 포스코퓨처엠은 17일에도 11%대 급등했다. 같은 기간 엘앤에프와 LG에너지솔루션은 각각 80.97%, 36.39% 올랐다.  전문가들은 2차전지주에 대해 최근 급등한 가격은 부담이나 성장기대감은 유효하다고 진단했다. 설태현 DB금융투자 연구원은 “2차전지 테마는 상승 트렌드이지만 잔차가 크다”며 “이차전지 ETF의 사이클을 살펴보면 계절성은 4월 이후 약해지고 변동성이 큰 편이다”고 분석했다.  이안나 유안타증권 연구원은 “2차전지 기업들은 여전히 양극재 중심 밸류 부담이 지속되고 있지만 수주 모멘텀이 계속될 예정이다”며 “지난 하반기부터 셀 기업들의 미국 내 수주가 계속되었지만 2025년 이후 미국 내 수요 대비 공급이 부족했고 이에 2025년 이후 공급을 위한 수주가 계속될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이어 “기확보된 셀 기업들의 수주에 대응하기 위한 양극재 기업들의 생산능력도 부족한 상태로, 관련 수주 및 증설 모멘텀 이어질 것으로 보이고 셀, 양극재뿐 아니라 추가된 소재들 역시 수주가 이어질 것이다”며 LG에너지솔루션, 삼성SDI, 엘앤에프, 천보에 주목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