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작구, 치매 조기검진 받고 영화감상도 하고
2014-11-06 심기성 기자
[매일일보 심기성 기자] 치매 조기검진의 중요성이 날로 높아지고 있는 가운데 동작구에서 마련한 특별한 치매 조기검진 프로그램이 눈길을 끌고 있다. 영화 관람과 함께 치매 조기검진도 받을 수 있도록 한 것. 치매 검진을 부담스럽게 생각하는 주민들이 쉽게 마음을 열고 검진을 받을 수 있도록 한 것이다.동작구는 관내 60세 이상 노인들을 대상으로 매주 금요일 동작구치매지원센터에서 ‘치매 조기검진, 그리고 영화감상’ 프로그램을 실시한다.보건소 관계자는 “‘치매는 어차피 못 고친다’는 잘못된 인식으로 인해 예방기회조차 놓치는 경우가 많다”며 “어르신들이 부담 없이 치매지원센터를 찾아 영화도 보고 검사도 받을 수 있도록 했다”고 사업의 취지를 설명했다.‘치매 조기검진, 그리고 영화감상’프로그램은 매주 금요일 오후 1시부터 4시까지 진행된다. 영화는 2시부터 4시까지 상영되며 치매 검진은 영화 상영 전후에 받을 수 있다. 동작구에 거주하는 60세 이상 어르신은 누구나 이용가능하다.치매검진은 먼저 MMSE(Mini-Mental State Examination)라고 불리는 치매선별검사를 통해 치매여부를 판단하게 된다. 전문 상담사가 기억력, 집중력, 판단력 등에 대해 5~10분간 질의하는 형식으로 이루어진다.결과에 따라 정밀검진을 실시하고, 협력병원인 동작경희병원과 시립보라매병원에서 치매 원인 확진검사를 받게 된다. 치매지원센터에서 실시하는 선별검사는 무료이며 치매로 진단 받을 경우 센터에 등록돼 치료관리비 등을 지원받을 수 있다.보건소 관계자는 “국내 65세 이상 어르신의 9.18%가 치매를 앓고 있다”며 “치매는 조기에 발견하면 병의 진행을 늦춰 일상생활이 가능한 질병”라며 조기 검진의 중요성을 강조했다.상영되는 영화는 8일에는 ‘박수건달(감독:조진규)’, 15일에는 ‘댄싱퀸(감독:이석훈)’, 22일에는 ‘최종병기 활(감독:김한민)’, 29일에는 ‘우리 생애 최고의 순간(감독:임순례)’ 등이다. 신청 및 문의는 동작구치매지원센터(598-6088)로 하면 된다.문충실 구청장은 “100세 시대를 맞아 치매예방 프로그램을 비롯한 다양한 정책으로 어르신들의 삶의 질을 높일 수 있도록 하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