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쩐당대회' 의혹에 고개 숙인 이재명…송영길 "조만간 입장 발표"

이재명, 최고위서 조기 귀국 요청 밝혀

2023-04-17     조현정 기자
이재명

매일일보 = 조현정 기자  |  송영길 더불어민주당 전 대표가 '전당대회 돈 봉투 의혹'과 관련, 이재명 대표와 통화하고 조만간 귀국 문제 등을 포함한 입장을 밝힌 것으로 알려졌다. 이 대표는 프랑스 파리에 체류 중인 송 전 대표에게 직접 전화 통화로 조기 귀국을 공식적으로 요청한 것으로 보인다.

17일 민주당에 따르면 이 대표는 송 전 대표와 전날 통화한 것으로 전해졌다. 당 관계자는 "이 대표와 송 전 대표가 전날 밤 통화했다"며 "송 전 대표가 조만간 귀국 문제 등 입장을 발표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이 대표의 조기 귀국 요청으로, 송 전 대표는 빠른 시일 내 입장을 낼 전망이다. 이와 관련해 권칠승 수석대변인은 국회에서 기자들과 만나 이 대표와 송 전 대표의 전화 통화에 대해 "통화한 것은 맞다"며 "당의 방침을 알려주기 위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민주당은 앞서 송 전 대표에게 조기 귀국을 요청했다고 밝힌 바 있다. 이 대표는 이날 최고위원회의에서 "이번 일로 국민 여러분께 심려를 끼쳐드린 점에 대해 당 대표로서 깊이 사과드린다"며 고개를 숙였다. 돈 봉투 의혹과 관련한 녹취록이 공개되면서 조기 진화를 통해 사태 악화 차단에 나선 것으로 보인다. 이 대표는 이어 "당은 정확한 사실 규명과 빠른 사태 수습을 위해 노력하겠다"며 "이를 위해 송 전 대표의 조기 귀국을 요청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이번 사안은 당이 사실을 규명하기에는 한계가 뚜렷하다"며 "수사 기관에 정치적 고려가 배제된 신속하고 공정한 수사를 요청한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