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안군, 명품 ‘고구마 조직배양묘’ 무료 공급

사전 신청 농가 대상 5월 10일까지 호감미 등 3개 품종 총 5만 본 분양

2024-04-18     오범택 기자
고구마

매일일보 = 오범택 기자  |  충남 태안군이 명품 고구마 육성을 위해 ‘고구마 조직배양묘(이하 무병묘)’를 농가에 무료로 공급한다.

18일 태안군에 따르면 이달 초부터 5월 10일까지 매주 수요일마다 농업기술센터에서 호감미·소담미·진율미 등 3개 품종의 무병묘 총 5만 본을 농가에 무상 분양하고 있다고 밝혔다. 

무상 분양을 받는 대상은 지난 2월 무병묘를 신청한 농가다. 무병묘는 병에 감염되지 않은 고구마의 생장점을 채취, 무(無) 바이러스 상태로 배양한 조직묘를 계대배양을 통해 대량 증식하는 방법으로 생산한다. 일반 고구마의 경우 영양번식으로 묘를 생산해 다년 재배 시 바이러스 감염 가능성이 높아져 수량과 품질이 나빠지나, 조직배양 고구마는 생장점을 이용함에 따라 감염률이 낮고 일반묘에 비해 20~30% 이상 증수가 가능해 농가로부터 큰 인기를 얻고 있다. 특히 조직배양묘로 재배한 고구마는 모양과 색이 우수하고 맛도 좋아 태안 명품 황토고구마의 가치를 더욱 높이고 있다.

군 관계자는 “이번에 분양하는 조직배양묘를 받으면 바로 본밭에서 재배하지 말고 하우스에서 선 증식해야 한다”며 “조직배양묘를 활용해 생산된 2023년산 고구마는 종저(씨고구마)용으로서 상품성이 떨어질 수 있으니 판매용으로 활용하지 말고 특별관리 재배 후 2024년 종저로 활용해 주시기 바란다”고 당부했다.

한편, 태안군 농업기술센터는 지난 2015년부터 무병묘를 생산해 농가에 무상으로 공급하고 있다.

태안=오범택 기자 hiddencord@hanmaol.ne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