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획]육아 따라잡는 반려동물시장…‘펫팸족’ 잡기 열풍

신조어 ‘펫코노미’까지 등장…업계, 펫팸족 마음잡기 나서

2023-04-18     여이레 기자
2월

매일일보 = 여이레 기자  |  국내 반려동물 시장 규모가 유아용품 시장 규모를 넘어설 것으로 전망되는 가운데 기업들이 ‘팻펨족(Pet+Family)’ 잡기에 나섰다. 

18일 업계에 따르면  반려동물을 가족처럼 생각하는 ‘펫 휴머니제이션(Pet Humanization)’ 문화가 확산하면서 자연스레 반려동물과 관련한 산업도 점점 다양화하고 고급화하는 추세다.  한국농촌경제연구원 자료를 분석해보면 반려동물 제품과 서비스 등 관련 시장 규모는 지난 2015년 1조9000억원에서 올해는 4조원 이상으로 성장, 육아시장 규모를 따라잡을 전망이다. 이어 오는 2027년에는 반려동물 시장 규모가 6조원을 넘어설 것으로 예상된다. 이에 맞춰 ‘펫코노미’라는 신조어도 등장했다. 펫코노미는 펫(Pet)과 경제(Economy)의 합성어로, 반려동물과 연관된 산업을 말한다. 업계 관계자는 “국내 스마트 펫펨족이 지속적인 증가세”라면서 “펫 시장도 확대·다각화 되고 있다”고 전했다.  가전 업계는 펫팸족을 겨냥한 제품과 출시에 나섰다. 삼성전자와 LG전자는 스마트싱스와 업(UP)가전을 통해 기존 가전에 펫케어 기능을 업그레이드하고 나섰다. 처음부터 펫케어 기능을 갖춘 가전도 출시 중이다.  삼성전자는 ‘마이펫 플랜’ 등 펫팸족의 락인효과(고객 묶어두기·Lock-In Effect)를 노리고 있다. 락인 효과는 특정 생태계를 조성해 재화나 서비스 이용 시 다른 선택을 제한하게 종속시켜 재구매를 촉진시키는 현상을 뜻한다.  통신 3사는 반려동물을 위한 다양한 서비스를 출시하고 있다. SK텔레콤은 강아지 인공지능(AI) 진단 서비스 ‘엑스칼리버’를 출시했다. KT는 반려견 의료비 지원 프로그램 ‘페보 반려견 케어플랜’을 론칭했고, LG유플러스는 반려동물의 놀이와 교육을 담당하는 ‘펫토이’와 훈련 프로그램 ‘포동’을 내놨다.  항공업계도 △반려동물 전용 탑승권 발급 △반려동물 마일리지 △전용 도시락 등 반려동물과의 여행을 원하는 펫팸족 마음잡기에 한창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