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비스업, 오히려 고용 질 떨어트릴수도”

생산성 향상 없으면 구조 악화...고용창출에는 긍정적

2013-11-07     배나은 기자
[매일일보 배나은 기자] 서비스업이 고용 창출과 경제 전반의 경기 안정에 긍정적인 영향을 주지만 생산성이 향상되지 않으면 오히려 고용의 질을 떨어트릴 수 있다는 의견이 나왔다.이시욱 명지대 교수는 7일 서초구 JW메리어트호텔에서 한국개발연구원(KDI)이 주최한 ‘서비스산업 국제 포럼’에서 주제발표를 통해 “서비스업은 고용 창출 측면에서 자본과 노동 간 대체성이 높은 제조업보다 고용 친화적이며 경기 안정 측면에서도 대외경제여건 변화에 민감한 제조업에 비해 경기 안정적 특성을 보인다”고 설명했다.이 교수는 OECD 국가와 개발도상국 패널 등을 대상으로 실증분석한 결과, 서비스 생산성 향상이 중장기적으로 미래 고용에 긍정적인 영향을 끼치는 것으로 나타났다고 밝혔다.그러나 서비스업에서 양적 고용 증가가 이뤄지더라도 고용 확대에 상응하는 생산성 증가가 수반되지 않으면 고용의 질을 떨어뜨려 고용 구조를 악화시킬 수 있다고 지적했다.에르베 마뜨 프랑스 에섹대 아시아캠퍼스 학장도 이날 포럼에서 기조연설을 통해 “경제성장과 일자리 창출, 삶의 질 향상을 위해 서비스 혁신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그는 “최근 서비스 경제에서도 과거 제조업 부문에서만 이뤄지던 ‘혁신의 자본화’가 일어나고 있다”며 “서비스 혁신은 생산성을 향상시킬 뿐 아니라 소비자와의 상호교류 등 다른 측면에도 긍정적 영향을 미칠 것”이라고 말했다.이날 포럼에서는 OECD 국가의 서비스업 혁신 전략, 문화·의료관광·IT 등 서비스업 분야 성공사례, 한국의 서비스업 정책 방향 등이 논의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