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성년 잡자” 증권가 ‘자녀계좌’ 개설경쟁

NH·KB증권 비대변 자녀 계좌 개설 서비스 실시… 미래에셋 25일부터 개시

2024-04-18     이채원 기자
미성년

매일일보 = 이채원 기자  |  금융위원회가 법정대리인(부모)이 미성년 자녀의 계좌를 비대면으로 개설할 수 있게 개정하면서 증권사들이 관련 서비스를 속속 내놓고 있다. 이와 함께 다양한 이벤트를 선보이는 등 미래 고객을 확보하기 위한 증권업계의 움직임이 활발하다. 

18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NH투자증권은 전일 오후부터 미성년자 비대면 계좌개설 서비스를 열었으며 KB증권도 해당 서비스를 시작했다. 미래에셋증권은 이달 25일부터, 키움증권과 토스증권 등도 상반기 내로 미성년자 비대면 계좌 개설 서비스를 개시할 예정이다.  그간 미성년 자녀의 명의로 계좌개설을 하기 위해서는 자녀의 인감, 가족관계증명서 등을 가지고 직접 지점에 내방해야하는 불편함이 있었다. 금융위원회는 이달 초 ‘비대면 실명확인 가이드라인’을 개편하며 법정대리권을 가진 부모가 비대면으로 자녀 명의의 계좌를 개설할 수 있도록 했다. 

비대면으로 자녀 명의의 계좌를 개설하려면 원하는 증권사의 MTS(모바일트레이딩시스템)에서 부모의 신분증 확인 등 본인인증 절차를 진행한 후 가족관계증명서, 기본증명서를 올리고 검증 받으면 된다. 금융사가 비대면으로 서류를 확인하면 계좌개설이 완료된다. 따라서 신청 후 실제 계좌 개설까지 1, 2영업일이 소요된다.
 
증권사들은 서비스 출시와 함께 주식, 경품 증정 등 다양한 이벤트를 진행한다. NH투자증권은 내달 4일까지 가입자를 대상으로 2만원 상당의 해외 소수점 주식을 선착순 증정한다. 애플, 테슬라 등 5개 대표 해외주식 종목 중에서 선택하면 된다. 당첨된 주식은 다음달 16일에 지급될 예정이다. 5월 5일 어린이날 이벤트도 실시한다. 미성년 자녀의 계좌개설이 NH투자증권 최초 개설인 경우 금액에 상관없이 1회 주식거래 시 30달러 투자지원금을 지원한다. 

미래에셋증권은 이달 24일까지 자녀 계좌 사전예약 이벤트를 진행한다. 선착순 1만명의 사전예약자에게 해피머니 상품권 3000원을 증정한다. KB증권은 미성년 자녀가 있는 KB증권 국내 고객을 대상으로 5월 19일까지 국내외 대표 종목 6개(애플·테슬라·마이크로소프트·삼성전자·LG에너지솔루션·현대차) 중 1만원 상당의 소수점 주식을 증정하는 이벤트를 실시한다.  또 자녀 계좌로 국내 또는 해외주식 정기구매 서비스에 가입하면 해외주식쿠폰 1만원을 추가로 증정한다. KB증권의 정기구매 서비스는 1000원부터 거래가 가능한 국내외 소수점 주식을 적립식으로 매매할 수 있는 서비스다. 2가지 이벤트에 모두 참여한 고객에게는 아이폰, 아이패드 및 주유권 등 추첨을 통해 다양한 경품을 제공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