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관위, 대선개표 오류 지역 조사착수

문상부 사무총장 “선거구 4곳서 오류 의심 발견”

2014-11-07     김민정 기자
[매일일보 김민정 기자]중앙선거관리위원회는 7일 지난해 대통령선거에서 전자개표기로 불리는 투표지분류기와 실제 수검표 결과가 수십표 가량 차이나는 것으로 확인된 전국 4곳 투표구에 대한 조사에 들어갔다.선관위는 문제가 된 4곳 투표구의 제어용PC를 회수해 본격 조사에 착수한 것으로 알려졌다.선관위는 최근 서울 양천구 목3동 4투표구(86표), 양천구 신정7동 1투표구(18표), 서울 서초구 양재1동 1투표구(87표), 인천 남동구 논현고잔동 6투표구(36표) 등 4곳에서 10표 이상 오분류 된 사실을 인정했다.문상부 선관위 사무총장은 이와 관련 “4곳에서 설명하기 어려운 것이 발견됐다”고 설명한 바 있다.그동안 투표지분류기가 도입된 2002년 이후 단 한 건의 오분류가 없었다고 주장해 온 선관위의 신뢰성에 금이 간 것이다.하지만 선관위는 구체적인 오분류 사례가 밝혀진 뒤에도 다양한 가능성들만 제시했을 뿐, 지금까지 제대로 된 해명을 내놓지 못하고 있다.선관위가 조사에 착수한 이미지파일은 투표지가 투표지분류기를 통과하면서 스캔된 것으로 전산조직인 제어용PC에 저장 돼 있다.이를 확인하면 투표지분류기에서 오류가 발생한 것인지 수작업에서 오류가 발생한 것인지 판단할 수 있는 셈이다.문 사무총장도 지난 1일 열린 국정감사에서 “투표지가 한장 한장 사진으로 찍혀 저장 돼 있다. 투표함을 열지 않더라도 이것(이미지파일)을 보고 확인하면 현물을 보는 것과 같다”고 말한 바 있다.이는 소송이 진행 중이라 투표함을 열어 볼 수는 없지만 이미지파일을 확인해 원인을 규명할 수 있다는 설명으로 받아들여진다.선관위는 제어용PC의 경우 법적인 봉인 규정이 없기에 이미지파일을 열어 볼 수 있다는 설명이다.하지만 언론의 이미지파일 공개 요구에 대해서는 즉각적인 답변을 내놓지 못하고 있다.중앙선관위 관계자는 “소송이 진행 중이라 재판에 영향을 미칠 수 있다”며 “공개 할지 말지 여부는 검토가 필요한 상황”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