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문가 기고] 앞니 임플란트 시술 시 심미 기능과 함께 주변 치아와 맞춰야
2023-04-19 강소슬 기자
매일일보 | 실내 마스크 착용 의무가 해제되면서 앞니에 대한 관심이 늘어나고 있다. 앞니는 웃을 때나 대화할 때 가장 먼저 보이기 때문에 심미성을 우선시해야 하지만 자칫 기능을 무시할 경우 치아 전체에 영향을 줄 수 있다. 또한 앞니가 없으면 심미성이 떨어질 뿐만 아니라 심리적으로 위축될 수밖에 없다. 앞니 임플란트 시술을 위한 고려사항에 대해 알아봤다.
◇ 남아있는 골의 양 중요
앞니는 임플란트의 식립 각도와 깊이, 위치 등의 미세한 차이가 치료 결과에 많은 영향을 준다. 그중에서도 남아있는 뼈의 양이 시술 결과에 큰 영향을 끼친다. 치조골의 두께가 다른 부위에 비해 얇으면서도 발치하는 순간부터 순측에서 설측 방향으로 빠른 흡수가 일어나기 때문에 앞니는 발치 즉시 임플란트를 시술하는 것이 좋다. 남아있는 골이 적다면 골이식재를 사용해서 부족한 뼈를 보충할 수도 있다. 그러나 얇은 치조골을 그대로 방치한 채 임플란트를 시술하게 되면 시술 후에도 문제가 될 수 있다. 인공치근이 검게 비춰 보이거나 노출될 수 있으며, 교합의 안정감도 감소하여 임플란트의 수명에도 영향을 줄 수 있다. 따라서 충분한 치조골을 형성한 후 임플란트를 시술하는 것이 좋다.◇ 자연치아보다 안쪽에
앞니 임플란트는 어떤 임플란트를 어느 깊이와 각도로 시술해야 하는지도 중요하다. 앞니는 시술 부위가 얇기 때문에 대부분 일체형 임플란트로 시술한다. 일체형은 분리형 임플란트보다 두께가 얇고 잇몸 절개 없이 바로 식립할 수 있어 잇몸 절개로 인한 출혈과 통증, 감염 등의 부작용을 줄일 수 있다. 반면 시술 각도가 잘못됐을 경우 이를 보철로 교정할 수 없어 처음부터 정확한 각도와 깊이를 고려해서 시술해야 한다. 시술 시 각도가 정확하지 않으면 재탈락의 위험도 있다. 앞니 임플란트의 성공은 인공치근을 식립할 때 결정된다고 해도 과언이 아닐 정도로 중요하다.◇ 투명 색상 보철물
임플란트의 뿌리와 보철물을 연결하는 기둥은 금속으로 돼 있다. 금속으로 된 기둥에 치아 색상과 비슷한 보철물을 연결하게 되면 자연광 불빛에서 탁한 느낌이 날 수 있다. 또한 시간이 지나면서 잇몸과 보철 사이의 재료와 기둥이 비쳐 보일 수도 있다. 이를 예방하기 위해 앞니 임플란트 보철물은 심미성이 좋은 지르코니아로 시술하는 것이 좋다. 지르코니아는 내부에 금속이 없이 잇몸 위의 기둥 전체가 치아 색과 동일한 세라믹으로 이뤄져 있다. 시간이 지나 잇몸이 움직여도 자연스러운 느낌을 줄 수 있어 심미적인 만족감도 높다.◇ 주변 치아와 조화도 중요
앞니는 시각적으로 가장 먼저 보이는 부위인 윗니와 아랫니의 경사각과 방향, 보철물의 디자인도 중요하다. 주변 치아와의 색상, 모양, 크기 잇몸 모양, 좌우대칭 등을 고려하지 않고 시술하면 임플란트만 튀어 어색하게 보일 수 있다. 따라서 다른 치아와의 조화를 중요시해서 임플란트를 시술할 필요가 있다.다른 임플란트에 비해 앞니는 심미뿐만 아니라 치아 본래의 기능적인 면까지 만족시켜야 하는 부위인 만큼 정확한 진단을 통해 전체적인 조화까지 고려한 정밀한 시술이 필요하다. 따라서 치과의사의 경험과 실력도 시술 결과에 많은 영향을 줄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