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 "경기 여전히 개선 중이다"

내수·소비 살아나고 있어

2014-11-07     박동준 기자
[매일일보 박동준 기자] 정부는 최근 실물지표가 부진한 모습을 보이고 있지만 경기는 개선되고 있다고 판단했다.기획재정부는 7일 ‘최근 경제동향(그린북)’ 11월호에서 “자동차 파업, 추석 휴일 효과 등 일시적 요인에 영향을 받으면서 9월 주요 실물지표가 부진한 모습을 보였지만 3분기 전체적으로 볼 때 2개 분기 연속으로 감소세를 보이던 광공업 생산이 증가세로 전환하는 등 전반적인 경기 개선 흐름을 유지하고 있다"고 밝혔다.9월 중 광공업 생산은 자동차 파업, 추석 휴일 효과 등 일시적 요인 영향으로 전월대비 2.1% 감소했다. 같은 달 소매판매 역시 자동차 파업 등의 여파로 전월에 비해 2.0% 감소했다.기재부는 자동차 파업이 종료되면서 생산·소비 등의 측면에서 반등의 흐름을 읽을 수 있다고 판단했다.국산 승용차 내수 판매 대수(속보치)는 10월 중 9만9000대로 전월 8만6000대보다 증가했다. 이에 따라 10월 중 국산 승용차 내수 판매량은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3%로 직전월인 9월 -14.5%보다 감소폭이 줄어들었다.생산 대수 역시 9월 29만대에서 10월에는 42만대로 파업 종료 효과가 반영됐다. 10월 자동차 생산 대수는 월간 기준 올해 최고 수준이다.10월 신용카드 국내 승인액은 전년동기대비 5.1% 증가해 9월의 1.0%보다 개선됐다.백화점 매출액은 1.7%, 할인점 매출액은 6.4%, 휘발유 판매량은 0.1% 줄어드는 등 소매 판매 개선 흐름의 불안 요인으로 작용하고 있다.이형일 기재부 경제분석과장은 “10월 소매판매는 의류 및 음식료가 감소하겠으나 승용차와 휴대전화 판매가 늘어나고 투자에서도 일정 부분 플러스 효과가 있을 것으로 보인다”며 “이런 점 등으로 미뤄볼 때 10월 지표는 9월보다 다소 개선될 가능성이 있다”고 예상했다.기재부는 우리 경제의 회복조짐이 점차 강화되고 있으나 투자 등 민간부문의 회복세가 아직은 견고하지 않은 모습이며 미국 재정·양적완화 리스크 등 대외 위험요인도 상존한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