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통령실 "尹 국빈 방미, 포괄적 전략동맹 확장·가치동맹 재확인할 것"
20일 김태효 안보실 1차장, 美 국빈 방문 일정 브리핑 "글로벌 포괄적 전략동맹 내용과 폭 확장 기대" 26일 정상회담·27일 미 상·하원 의회 연설
2024-04-20 문장원 기자
매일일보 = 문장원 기자 | 대통령실이 다음 주 예정된 윤석열 대통령의 미국 국빈 방문에 대해 '글로벌 포괄적 전략동맹' 확장과 한미 확장억제, 경제안보 협력을 보다 구체화하는 계기가 될 것으로 전망했다. 아울러 현재의 모습은 한미 가치 동맹에 기반하고 있다는 것을 재확인하는 동맹 정상회담이 될 것으로 기대합니다. 또한 자유민주주의와 시장경제라는 보편적 가치에 기반한 동맹이라는 점을 재확인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김태효 국가안보실 1차장은 20일 용산 대통령실 청사에서 윤 대통령의 국빈 방미의 의의와 기대성과를 브리핑했다. 김 차장은 "미국 측은 동맹 70주년이라는 뜻깊은 해에 이루어지는 윤 대통령의 성공적인 방미를 고대하면서 정성껏 예우를 다해 윤 대통령 내외를 맞이할 준비를 하고 있다고 알려왔다"며 "그동안 축적해 온 양국 정상 간 신뢰와 우정을 바탕으로 이번 한미 정상회담에서 글로벌 포괄적 전략동맹의 내용과 폭이 더욱 확장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김 차장은 이번 정상회담을 통해 △한미연합방위태세 공고화 및 양국 간 확장억제 구체화 △안정적 공급망 구축을 위한 전략적 파트너십 강화 등 경제안보협력 구체화 △정보사이버 우주영역 협력 심화 △양국 미래세대 교류 뒷받침 △인도·태평양 지역 포함 글로벌 사회 과제 공조 방안 모색 등이 이뤄질 것이라고 밝혔다. 특히 김 차장은 "가장 중요한 것은 70년 동맹의 시작과 과정 그리고 우리의 모든 현재의 모습은 한미 가치동맹에 기반하고 있다는 것을 재확인하는 동맹 정상회담이 될 것으로 기대한다"며 "그 결과와 앞으로의 과실들은 양국 정부가 합의하고 약속하는 차원을 넘어서 양국 국민의 모든 구성원, 특히 기업인들 투자가들 학생들 예술인들 교육인들 그리고 미래의 모든 청년이 한미 간에 보다 쉽게 접촉하고 교류하고 기회를 향유할 수 있는 무대를 더욱 확장해 나가는 정상회담으로 볼 수 있다"고 의미를 부여했다. 윤 대통령과 김건희 여사는 오는 24일부터 29일까지 5박7일 동안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과 질 바이든 여사의 초청으로 미국을 국빈 방문한다. 국빈 방문은 바이든 미 행정부 들어 지난해 12월 에마뉘엘 마크롱 프랑스 대통령 이후 두 번째이며, 한국 대통령으로서는 지난 2011년 당시 이명박 대통령의 국빈 방미 이후 12년 만이다. 김 차장은 "한미 정상은 26일 백악관 공식 환영식과 정상회담, 국빈 만찬을 포함해 여러 일정을 오랜 시간 함께 하면서 70년간 축적된 한미동맹의 성과를 축하하고 미래 동맹 발전 방향에 대해 심도 있는 의견을 교환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27일에는 미 상·하원 합동 의회 연설을 한다. 이 자리에서 윤 대통령은 자유민주주의와 법치, 인권의 공동 가치에 기반한 동맹의 70년 역사를 돌아보고 양국이 당면한 도전 과제를 진단하며 양국이 함께 지향할 미래 동맹 청사진을 제시할 예정이다. 이후 윤 대통령은 27일 늦은 시간 보스턴으로 이동, 28일 매사추세츠 공대(MIT)에서 디지털 바이오 분야 석학과 대담하고 한미 클러스터 라운드 테이블에 참석한다. 또 하버드대를 방문해 케네디스쿨에서 첫 정책연설에 나선다. 김 차장은 윤 대통령의 하버드대 연설 내용에 대해 "지난 200년간 미국이 이끌어 온 경제적·정치적 자유의 확대 과정을 회고하고 우리가 사는 디지털 시대의 자유의 양면성에 대한 생각을 연설에 담을 것"이라고 설명했다.윤 대통령은 보스턴 일정을 끝으로, 현지 시각으로 29일 귀국길에 오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