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시, 백령·대청 유네스코 세계지질공원 인증 도전한다
2026년 인증 목표로 올해 상반기 중 환경부에 신청서 제출
지속적 투자로 관광기반 확충, 누구나 찾고 싶은 매력적인 섬으로 조성
2024-04-21 이종민 기자
매일일보 = 이종민 기자 | 인천광역시는 2026년을 목표로 추진하고 있는 백령․대청 국가지질공원의 유네스코 세계지질공원 인증을 위해 올해 상반기 중환경부에 신청서를 제출한다고 밝혔다.
유네스코 세계지질공원은 세계적인 지질학적 가치를 지닌 명소와 경관을 보호하고, 기후변화 및 지질재해 교육, 지속가능한 발전을 위해 관리되는 곳으로 2022년 기준 전세계적으로 46개국 177개소가 운영되고 있다.
서해5도이자 최서북단에 위치한 백령·대청·소청도는 66㎢의 작은 면적임에도 전 세계 자연유산에 뒤지지 않는 뛰어난 풍광과 지질유산들이 다수 분포하고 있으며, 내륙과는 다른 지질특성과 지리적 위치로 동아시아 지각의 진화 과정을 밝힐 수 있는 단서를 품고 있어 지난 2019년 7월 국가지질공원으로 인증됐다.
특히, 국가지질공원 인증 후 새롭게 개발된 진촌리 현무암, 분바위와 월띠 등 지질명소들은 백령도와 대청도, 소청도의 새로운 관광자원이 되어 지역 경제 활성화에 기여하고 있다.
시는 우선 올해 상반기 중 환경부에 백령․대청을 유네스코 세계지질공원 후보지로 신청할 예정이다. 환경부에서 후보지로 선정되면 내년에는 유네스코에 정식으로 세계지질공원 신청서를 제출할 계획이다.
이후 2025년에 국제지질과학연맹(IUGS)과 유네스코 평가단으로부터 가치평가와 현장실사를 받은 후 유네스코 이사회 심의를 거쳐, 2026년 유네스코 집행이사회의 최종 승인을 통과하면 백령․대청은 유네스코 세계지질공원으로 인정받게 된다.
시는 지난 해 수립한‘유네스코 세계지질공원 인증추진 전략’을 토대로 국제적인 지질학적 가치 규명, 지질공원센터 조성 등 인증 필수조건을 충족하기 위한 사업을 추진중이고, 지질명소의 지속가능한 활용을 위한 대청도 옥죽동 해안사구 보전방안을 수립하는 등 인증기반 구축에 노력하고 있다.
또한, 국내외 심포지움 및 학술대회, 국제 홍보활동, 영문 홈페이지 제작, 예비 현장실사 등 백령․대청의 국제적 인지도를 높이기 위한 다양한 프로그램을 준비하고 있다.
인증을 획득하면, 시는 백령·대청·소청도를 누구나 찾고 싶은 매력적인 섬으로 조성할 계획으로 지속적인 투자를 통해 관광기반을 확충하고 정주여건을 개선해 지역경제 활성화를 도모한다는 방침이다.
윤현모 시 해양항공국장은 “유네스코 세계지질공원 지정을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며, “백령·대청·소청도의 우수한 지질지형과 독특한 생태, 환경, 문화자원이 어우러진 지질공원이 올해 운항 예정인 백령-대청-소청간 차도선 및 2027년을 목표로 추진 중인 백령공항과 결합되었을 때 지역발전에 큰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