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재옥, 野 '쌍특검 추진'에…"돈 봉투 사건 덮기 위한 방탄용"

원내대책회의서 "불필요한 정쟁 매달리고 있어" 비판

2024-04-21     조현정 기자
윤재옥

매일일보 = 조현정 기자  |  윤재옥 국민의힘 원내대표가 야당이 '쌍특검(김건희 여사·50억 클럽 특검)' 법안을 패스트트랙(신속 처리 안건)으로 추진하는 것에 대해 "많은 국민은 당 대표 수사와 전당대회 돈 봉투 사건을 덮기 위한 방탄용 특검 추진 아니냐는 의문을 제기하고 있다"고 비판했다. 

윤 원내대표는 21일 국회에서 열린 원내대책회의에서 "서민 삶이 무너지는 절박한 상황을 외면한 채 불필요한 정쟁에 매달리고 있어 안타깝다"며 이같이 말했다. 앞서 더불어민주당과 정의당은 전날 쌍특검 패스트트랙 지정 추진에 합의, 오는 27일 본회의에서 처리하겠다고 밝혔다. 그는 잇따른 전세 사기 피해를 언급하며 "세 분이 극단적인 선택을 하셨고 전국 곳곳 유사한 사건이 이어지고 있다. 피해 회복과 사태 확산을 막기 위해 한시라도 빨리 입법 지원을 해야 하는 상황"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정쟁의 블랙홀이 될 쌍특검을 패스트트랙으로 올리는 것이 서민들의 생명이 걸린 입법보다 시급하다고 생각하고 있는지 묻고 싶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정의당을 향해서도 "약자를 위한다면서 벼랑 끝 서민을 외면한 채 민주당의 방탄용 정쟁에 동참하면 국민은 용납하지 않을 것"이라고 압박했다. 또 민주당이 정부를 향한 외교적 비판을 이어가고 있는 것에 "외교 자해가 도를 넘고 있다"며 "민간인 학살 등 국제 사회가 용납할 수 없는 상황에 대해 대통령이 원론적인 입장을 밝힌 것을 두고 민주당은 기자회견까지 열어서 비난에 나섰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윤 대통령의 이번 방미는 한미 동맹 70주년을 맞아 어느 때보다 의미가 클 뿐 아니라 양국이 함께 풀어가야 할 미래 과제도 많다"며 "국익과 국민을 생각하는 공당이라면 정부의 외교 노력을 지원하고 힘을 보태는 것이 마땅하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