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산도 슬로걷기 축제 성황, 2주 만에 3만여 명 다녀가
지난 주말에만 9천여 명 방문, 관광지와 식당 등 북적북적
슬로길 걷는 청산 완보, 은하수 출사·버스 투어 등 인기
2024-04-21 김효봉 기자
매일일보 = 김효봉 기자 | 아시아 최초 슬로시티인 완도 청산도에서 4월 8일부터 시작된 ‘2023 청산도 슬로걷기 축제’에 지난 20일까지 총 3만여 명이 다녀간 것으로 파악됐다.
지난 15일에는 ‘봄봄봄 치유 정원, 청산도로 오라’라는 주제로 개막식이 열렸으며, 개막식이 있던 주말에만 9천여 명이 방문해 주요 관광지가 북적북적했다.
개막식은 축제 개최를 축하하며 청산 농악대와 클래식·국악 공연, 느림의 타종식과 군 홍보 대사인 배우 손현주와 함께 나비 2천 마리를 유채꽃밭에 날리는 ‘나비야, 청산 가자’ 등이 진행됐다.
청산도를 찾은 관광객들은 슬로길 11개 코스를 투어하는 ‘청산 완보’, 은하수 야간 출사 ‘별 볼 일 있는 청산도’, 달팽이로 변신한 청산도 주민을 찾는 보물찾기 ‘달팽이를 찾아라’ 등 다채로운 프로그램에 참여하며 힐링하는 시간을 가졌다.
빛 공해가 적은 청산도라 가능한 은하수 출사 프로그램 ‘별 볼 일 있는 청산도’는 4월 30일까지 진행되며, 카카오톡에서 ‘별 볼 일 있는 청산도’를 검색하면 예약 안내를 받을 수 있다.
축제 프로그램뿐만 아니라 청산 해양치유 공원에서는 축제 기간 내내 소리, 향기, 해조류, 족욕, 허브 맥반석 치유 시설을 예약자에 한 해 무료로 체험할 수 있으며, 참가자들의 만족도가 높다. ‘2023 청산도 슬로걷기 축제’는 오는 5월 7일까지 계속된다.
군 관계자는 “올봄, 유채꽃으로 물든 청산도의 아름다운 풍경을 눈에 담고, 슬로길을 여유롭게 걸으며, 완도에서만 할 수 있는 해양치유를 통해 힐링하는 시간을 가져보시길 바란다”라고 말했다.
한편 청산도는 아름다운 자연경관과 푸른 바다, 산, 구들장 논, 돌담 등 느림의 풍경과 전통문화가 어우러진 곳으로 2007년 12월 1일 아시아 최초 슬로시티로 선정됐다.
아름다운 풍경에 취해 절로 발걸음이 느려진다 하여 붙여진 ‘슬로길’은 전체 11코스, 42.195km에 이르며, 2011년 국제슬로시티연맹 공식 인증 ‘세계 슬로길 1호’로 지정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