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획] “MZ도 이젠 옛말”…잘파세대, 소비 트렌드 이끈다

‘디지털 원주민’ 제트+알파 세대, 新 핵심 소비 권력으로 부상 프라이머리‧퓨처‧인플루언서 마켓 갖춰…영향력 지속 확대 전망

2024-04-25     김민주 기자
사진=픽사베이

매일일보 = 김민주 기자  |  이젠 MZ가 아니라 ‘잘파(Zalpha)’다.

잘파는 2010~2024년에 태어난 ‘알파세대’와 1990년대 중반에서 2000년대 초반 출생자를 아우르는 ‘제트세대’를 합한 신조어다. 그간 유통업계는 1980년대 초~2000년대 초반까지의 출생자를 지칭하는 ‘밀레니엄’과 제트를 합친 ‘MZ세대’에 주목해왔다. MZ세대는 광범위한 나이 범위로, 고객 세부 타깃팅에 어려움을 겪고 일각에선 억지 세대 라벨링이란 지탄을 받아왔다. 세대 지칭을 시기 대로 나열하자면, 밀레니엄(1980초~2000초)-제트(1990중반~2000초)-알파(2010~2024년) 순이다. 쉽게 말하면 제트는 20대 초반, 알파는 초‧중등학생이다. 전방위 산업계에선 제트세대를 실질적 소비 트렌드를 이끄는 주체로 판단한다. 그동안 이 제트세대에 밀레니엄을 묶어서 M+Z 세대를 공략해왔다. 밀레니엄 세대가 노화함에 따라 업계의 관심이 알파로까지 옮겨가, 최근엔 제트와 알파를 묶어서 주시하기 시작했다. 마케터들의 입장에서도 제트와 알파를 합쳐 보는 것이 더욱 유리하다. 밀레니엄은 온라인을 잘 활용하긴 하지만 필요에 따라 학습했을 뿐, 네이티브라고 볼 수 없다. 제트와 알파세대는 ‘디지털 원주민(Digital native)’이다. 디지털스마트시대에서 온라인 적응도가 소비에 미치는 영향은 지대하다. 관련 업계 및 전문가들은 향후 소비시장에서 잘파세대가 가질 영향력이 지속해서 커질 것으로 전망한다. 전문가들은 잘파세대가 세 가지 마켓을 갖고 있다고 말한다. 프라이머리(Primary) 마켓, 퓨처(Future) 마켓, 인플루언서(Influencer) 마켓이다. 상당히 높은 구매력을 갖췄으며, 미래의 소비 최고 권력이고, 어려서부터 기술적 진보를 경험하며 자란 만큼 온라인 시대에 최적화돼 부모 세대(밀레니엄‧X세대 등)를 선도할 수 있단 설명이다. 이은희 인하대학교 소비자학과 교수는 “제트와 알파세대는 다양한 측면에서 유사성을 더 많이 보이는데 가장 큰 특징은 온라인 활용도 및 적응도에 있다”며 “마케터 입장에서 잘파세대는 반드시 공략해야 하는 핵심 소비권력이라고 볼 수 있다”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