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소기업 구조조정 112개사...15.5% 늘어
C등급 54개 신속 워크아웃 추진...D등급 자체 정상화
2014-11-08 강준호 기자
[매일일보 강준호 기자] 중소기업 구조조정 대상 기업이 지난해보다 15.5%나 늘어난 112개로 최종 선정됐다.금융감독원은 2013년도 중소기업 신용위험 정기평가에서 채권은행들이 재무·비재무평가를 거쳐 이같이 결정했다고 8일 밝혔다.구조조정 대상 중소기업은 지난해 97개보다 15.5%(15개) 증가한 것으로 경기침체기에 위험 관리 강화 차원에서 채권은행들의 적극적인 구조조정 의지가 반영된 것이다.이번에 구조조정 대상에 오른 112개 중소기업 가운데 C등급을 받은 54개는 자산부채 실사 및 경영정상화계획 수립 등 신속히 기업 재무구조개선(워크아웃)이 추진된다.D등급을 받은 58개 중소기업은 채권금융사의 지원 없이 자체 정상화를 추진하거나 기업회생절차(법정관리)를 신청해야 한다.업종별 구조조정 대상 중소기업은 제조업이 53개사(47.3%), 비제조업이 59개사(52.7%)였다.특히 경기침체의 영향을 많이 받고 있는 골프장운영업 등 오락 및 레저서비스업이 23개사로 전년(6개) 대비 283.3%(17개) 증가했다.제조업의 경우 경기회복 지연에 따른 경영실적 악화로 올해 53개사로 전년(44개)보다 20.5%(9개) 늘었다.이번에 선정된 구조조정 대상 112개 중소기업에 대한 금융권의 신용공여액 9월 말 현재 1조5499억원이다. 은행이 1조750억원으로 가장 많았고 저축은행 649억원, 보험사 555억원 등이다.은행권은 9월말 현재 2937억원을 충당금으로 적립했으며 앞으로 2798억원의 추가 적립이 필요한 실정이다.이에 따라 은행권의 국제결제은행(BIS)비율이 13.88%에서 13.86%로 0.02%포인트 하락할 것으로 예상됐다.금감원은 이번 평가에서 B등급과 C등급을 받은 중소기업에 대해 정상화 가능성이 있다고 판단한 만큼 주채권은행이 책임을 지고 신규자금 등의 적극적인 금융지원을 지도할 방침이다.특히 B등급 중소기업 중 일시적 유동성 부족기업인 경우 신속협상권(Fast Track) 프로그램 등을 통한 은행들의 자금지원을 유도할 계획이다.협력업체에 대한 지원도 추진한다. ‘중소기업 금융애로 상담센터’를 통해 워크아웃 업체 및 협력업체의 애로사항을 지속 점검·해소할 방침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