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P&G, 폐기물 최소화 넘어 원재료부터 ‘전과정 평가’ 공개

전과정 고려한 기업과 소비자 지속가능성 노력 강조 P&G “2040까지 ‘온실가스 배출 0’ 달성에 나설 것”

2024-04-25     강소슬 기자
한국P&G가

매일일보 = 강소슬 기자  |  글로벌 생활용품 기업 한국P&G가 25일 ‘2023 한국P&G 환경 지속가능성 기자간담회’를 개최했다.

이번 행사에서는 지속가능한 환경을 위해 나아가야 할 방향으로 ‘전과정 평가(이하 LCA)’라는 새로운 패러다임을 제시했다. 쓰레기 감축에 집중한 기존 관점에서 한발 더 나아가야 기후 위기에 실질적으로 대응할 수 있다는 것이다.  이번 행사에서는 LCA를 상세히 소개하고 △글로벌 환경 지속가능성 트렌드와 LCA의 개념 △글로벌 소비자 인식과 P&G의 노력 △소비자의 일상 속 실천 방안 등 세 개의 주제로 발표가 이루어졌다. LCA는 △원료 △수급 △제조 △포장 △운송 △사용 △폐기 등 제품 전 과정의 각 단계에서 발생하는 환경적 영향을 측정하고 평가해 이를 개선하는 접근법이다.  제품 전 생애 주기를 바라본다는 점에서 기존 환경 담론 대비 포괄적이고, 가장 개선이 필요한 단계를 발견하고 이를 해결하는 데 집중할 수 있다는 점에서 효과적이다. 허탁 건국대 화학공학부 명예교수(한국환경한림원 회장)은 “진정한 탄소 중립을 위해서는 ‘생산-소비-폐기’로 구성된 기존의 선형 체계에서 ‘생산-소비-수거-재활용’이 반복되는 순환 체계로의 전환이 필요하다”며 “사업장 및 공급망 내 탄소 배출만을 관리하던 기존 정책과 달리, 최근에는 소비자들의 사용 단계와 폐기까지 아우르는 제품의 모든 과정을 아우르는 환경 정책이 도입되고 있는 것이 글로벌 트렌드”라고 강조했다. 이어 예현숙 한국P&G ESG 리더·대외협력본부 상무 현재 한국P&G가 기업 차원에서 진행 중인 사례를 공유했다. ‘다우니 딥클린 세탁세제’가 대표적인 예다. 찬물에도 세탁력이 우수해 온수 세탁 대비 최대 90% 전력 절감이 가능하며, 헹굼 단계를 1회 줄여도 잔여물이 남지 않아 최대 60L의 물을 절약할 수 있다.  기저귀 브랜드 팸퍼스 제품 96%는 재생 가능 전력으로 제조되며, 무게 역시 50% 감축해 제조 및 운송 단계서 발생하는 탄소 배출을 줄였다.  마지막 발표자로 나선 양지안 서울녹색구매지원센터 센터장은 일상 속 ‘녹턴’의 중요성에 대해 공유하며, 일반 소비자들의 노력이 필요하다고 설명했다. 양 센터장은 “기업과 정부뿐 아니라 소비자의 역할도 그 어느 때보다 중요한 시점”이라며 “불필요한 소비를 줄이는 게 가장 급선무지만, 제품 구매를 해야 한다면 ‘녹색 상품’을 구매하는 것이 좋다”라고 설명했다.  녹색 상품은 원료부터 폐기까지 이르는 전 과정에서 환경에 미치는 영향이 상대적으로 적은 제품을 의미하며, 환경부 등으로부터 인증받은 마크를 통해 그 여부를 확인할 수 있다.  예 상무는 “P&G는 지난 2021년, P&G는 2040년까지 ‘온실가스 순 배출 0’을 목표로 하는 ‘넷제로 2040’을 발표하고, 이를 달성하기 위해 LCA 관점에서 노력해오고 있다”며 “2040년까지 기업이 직접 관여하는 영역부터 간접적으로 영향을 미칠 수 있는 영역까지 ‘온실가스 배출 0’ 달성에 나설 것”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