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동영 '복귀' 입장에 술렁이는 여당
'조기복귀한다고 뾰족한 수 있겠나..'
2006-09-21 매일일보
조기복귀 과연 당장 될까? 글쎄...
현재 대연정으로 인한 당의 분열현상, 신중식 의원의 탈당 등으로 인해 당이 혼란스럽기 때문에 이를 바라보는 시각도 다양하다. 대부분 대선주자들의 조기복귀 가능성에는 큰 이견은 없어 보이지만, 조기복귀 시점은 '당장은 어렵지 않겠냐'는 목소리가 제기되고 있다. 정동영 장관의 경우에는 6자회담이 형식적으로 타결되기는 했으나 북핵 문제가 아직도 갈길이 멀고 또한 재선거 출마 등과 같은 계기가 없는 이상 당장 당에 복귀하겠냐는 주장과 대선주자 조기복귀로 인해 당이 대선주자 세대결의 장으로 변질되지 않을까 하는 우려때문이다. 그러나 10월 재보궐에서 또다시 문희상 체제가 '완패'할 경우 지도부 책임론과 함께 당내 조기 복귀 목소리도 더욱 더 높아질 것이라는 전망에는 한목소리를 내고 있다. 또한 조기복귀가 당장 현실화 될 경우 대선주자들의 복귀로 당의 중심축이 확보되고 정국 주도권도 강화될 것이라는 기대감과 이들이 복귀한다고 해서 '뾰족한 수가 있겠나'라는 회의적인 목소리도 대조를 이룬다.'안개모' 간사 한 의원측에서는 "정계복귀한다고 당이 이렇게 어려운데 뾰족한 수가 있겠나"라며 "지금 당 분위기는 대통령만 바라보고 있다"고 전했다.정동영계 핵심 측근은 "6자회담도 완전히 마무리 안됐고 당에 복귀를 한다고 하더라도 재보궐에 출마했다거나 무슨 요인이 있어야 들어오지 지금 당장 복귀 하겠나. (조기 복귀)는 좀 그렇다"며 "또 대선주자가 당의 중심이 되면 파생되는 문제점도 있다"고 말했다.그는 이어 "어쨌든 대통령이 2선으로 물러나고 당이 중심이 되게 해야지 이대로는 안된다"며 "이번 재보궐에서 또다시 패한다면 문희상 책임론이 제기되고 그것을 기점을 정계복귀 요구 목소리가 거론될 수는 있을 것이다"고 전망했다. 김근태계 핵심관계자는 "당의 중심 역할을 할 사람이 필요하다는 면에서 정계복귀의 공감대는 이미 형성이 됐고 그 시점은 연초 정도가 될 것 같다"며 "정동영 장관이 연내에 복귀하면 자연스럽게 김 장관도 당에 돌아오지 않겠냐"고 말했다. 열린우리당의 최대 계파인 국참연(국민참여연대)과 참정연(참여정치실천연대)은 별다른 반응을 보이지 않고 관망하는 분위기다.정동영 장관을 지원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진 국참연은 "2년 반이나 남은 상황에서 그런 움직임을 가시화하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지만 대선주자들의 조기복귀로 오는 부정적인 모습을 최소화하는 방법이 된다면 나쁘지는 않다"고 밝혔다.참정연 권태홍 사무처장은 "구체화 되지 않은 상황에서 언급하는 것은 적절치 않다"고 말을 아꼈다.김희원 기자 (폴리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