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유학 근본을 만나다” ‘광산, 서원 아카데미’ 개최
강연‧강학회, 답사 등 풍성한 행사 마련
2024-04-25 주형탁 기자
매일일보 = 주형탁 기자 | 광주 광산구가 한국 유학의 근본을 만나는 ‘광산, 서원 아카데미’를 개최한다. 올해는 깊이 있는 강연과 강학회로 배움의 길을 열고, 답사와 공연으로 즐거움을 더하는 더욱 풍성한 프로그램으로 시민과 만날 예정이다.
먼저 지역을 대표하는 인문 문화자원인 월봉서원에서 △저자와 함께하는 한 권의 책 ‘서원 아카데미’ △옛 선비들의 공부모임을 재현하는 ‘서원 강학회’ △음악으로 세상을 잇는 ‘서원 음악회’를 운영한다. ‘서원 아카데미’는 주자에서 조광조, 서경덕, 이황, 고봉 기대승에 이르는 한국 유학의 토대와 깊이를 학습하고 매주 한 권의 책을 탐독하며 저자의 직강을 제공한다. 5월부터 6월 두 달간 매주 수요일 오전 10시30분부터 낮 12시10분까지 열린다. ‘서원 강학회-Reading(리딩, 읽기) 고봉’은 옛 서원에서 열린 공부 모임을 재현한다. 이번 강학회에서는 고봉 기대승 문집을 함께 읽고 토론한다. 6월10일(토), 9월2일(토) 두 차례에 걸쳐 오전 공부인 조강과 오후 공부인 주강을 연달아 진행한다. ‘서원 음악회’는 서원 아카데미, 서원 강학회와 연계한 성악 앙상블과 아쟁, 첼로를 비롯한 기악 연주를 감상할 수 있다. 특히 고봉 기대승의 시를 소재로 한 창작 가곡 공연을 선보인다. 인문학과 예술을 아우르는 ‘협업 지역학’ 무대를 꾸밀 예정이다. 한국의 전통 인문 문화자원을 답사하는 △세월, 발걸음으로 잇다 ‘서원 답사’ 프로그램은 장흥 일대를 찾아 떠난다. 녹음이 우거진 5월20일 최초의 기행 가사 관서별곡의 저자 기봉 백광홍이 배향된 기양사, 예양서원, 위백규 선생 기념 공원, 구산선문의 종찰 보림사 등을 둘러본다. 이번 답사는 유교와 불교문화가 공존하는 호남학의 특이성을 체험하는 시간이 될 예정이다. 참가비는 2만 원이다. 답사 프로그램은 강의 자료와 함께 점심을 제공하며 회당 25명 선착순 모집한다. 한편, ‘광산, 서원 아카데미’는 광산구가 주최하고 ‘기술하다’가 주관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