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단 내전 '교민 28명' 탈출…서울공항 도착
사우디 제다서 공군 시그너스 공유 급유기로 귀국길
2023-04-25 박성현 기자
매일일보 = 박성현 기자 | 군벌 간 무력 충돌로 내전 중인 수단에서 탈출한 교민 28명이 공군의 KC-330 '시그너스' 공중 급유기 편으로 25일 오후 4시경 서울공항에 도착했다.
수단 교민들은 23일(현지시간) 수단 수도 하르툼에서 출발해 약 1170㎞를 육상으로 이동해 다음날 오후 2시 40분경 수단 북동부 항구도시인 포트수단에 도착했다. 이후 포트수단에서 대기 중이던 공군 C-130J '슈퍼 허큘리스' 수송기 편으로 사우디 제다에 도착했고, 이곳에서 시그너스 공중 급유기 편으로 귀국했다. 앞서 수단에서는 15일(현지시간) 이후로 본격화된 정부군(SAF)와 반군인 신속지원군(RSF) 간 무력 분쟁이 발생했다. 이에 우리 정부는 지난 21일과 22일 외교부 신속대응팀과 공군 수송기를 포함한 지원 병력 등을 지부티, 사우디아라비아 등 인근 국가에 보내 수단 내 교민들의 대피·철수 지원에 나섰다. 수단 내 한인 29명 중 현지 국적 취득자 1명은 우리 대사관에 잔류 의사를 밝혔다. 그리고 철수한 교민 28명 중 2명은 즉시 귀국 대신 사우디아라비아 제다에 머물 것이라고 전했으나, 마지막에 이들 2명이 다시 귀국을 원한다고 밝히면서 총 28명이 귀국길에 올랐다. 정부는 수단 교민들의 건강상태 확인 등 긴급히 필요한 편의가 제공될 수 있도록 관계 부처들이 필요한 조치를 취한다는 방침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