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 김 "韓美 정상회담, 北·中에도 중요한 메시지 보낼 것"
'아산 플래넘' 패널 참석… "한국·일본과 다면적 대북접근 계속"
매일일보 = 최재원 기자 | 성 김 미국 국무부 대북특별대표는 오는 26일(현지시간) 개최되는 한미 정상회담 결과가 “한국 국민들을 안심시키는 데 큰 도움이 될 뿐만 아니라 중국과 북한에도 매우 중요한 메시지를 보낼 것”이라고 25일 말했다.
김 대표는 이날 아산정책연구원이 서울 하얏트 호텔에서 주최한 ‘아산 플래넘 2023’에 패널로 참석해 한미 정상이 “워싱턴에서 매우 중요한 논의를 할 것”이라며 이같이 전망했다.
김 대표는 미국 정부가 한국, 일본 및 파트너들과 매우 긴밀하게 공조하고 있다며 “제재와 방위협력 등 모든 분야에서 협력을 심화하는 다면적 접근을 지속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미국의 대(對)한국 확장억제 실행력 강화가 "한미 정상에게 중요한 주제가 될 것이 분명하다"며 회담 결과를 통해 확장억제에 대한 미국의 의지를 매우 분명하게 전달할 것임을 제이크 설리번 백악관 국가안보보좌관이 시사했다고 상기했다.
한미는 이번 정상회담에서 확장억제 문제를 다루는 별도 공동성명을 처음으로 발표할 예정이다.
설리번 국가안보보좌관은 앞서 이날 브리핑에서 “그 성명이 한국과 한국민에게 약속한 확장억제와 관련해 미국을 신뢰할 수 있다는 매우 명확하고 입증할 수 있는 신호를 보낼 것으로 본다”고 말한 바 있다.
한편 김 대표는 북한의 잇단 도발에도 중국과 러시아가 유엔 안전보장이사회(안보리) 대북 추가 제재에 협조하지 않는 것과 관련해 “우리가 중·러의 협조를 전혀 얻지 못하고 있다 하더라도, 의미 있는 반응을 얻기 위해 유엔에서 계속 노력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러시아 전문가인 게오르기 톨로라야 러시아과학아카데미 아시아전략센터장은 같은 세션 패널로 나와 “러시아는 사실 제재 체제를 준수하는 데 매우 주의를 기울이고 있다”는 주장을 펴기도 했다.
그는 최근 북러간 교류 부재에 따라 러시아가 제재를 어긴 사례가 없고 유일한 예외는 러시아에 잔류한 북한 노동자들이라며 “이것 역시 고의가 아니었다”고 말했다.
톨로라야 센터장은 “그들은 단지 코로나19 관련 조치(북한의 국경 봉쇄) 때문에 돌아가지 못했던 것”이라며 “그들은 노동비자가 없지만 어떻게든 잔류해 살아남았다. 그런 이들이 수백 명 있을 뿐”이라고 주장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