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닝, 15억달러 투자 발표…국빈 방미로 총 59억달러 유치

최상목 경제수석 “美첨단기업 투자 급증 예상”…한미CEO들, 비즈니스 협력 강조

2024-04-26     박효길 기자
윤석열

매일일보 = 박효길 기자  |  대통령실은 26일(현지시간) 윤석열 대통령의 ‘국빈 방미’를 통해 고릴라글라스로 유명한 글로벌 유리제조기업 코닝이 한국에 대해 15억달러(약 2조원) 추가 투자를 예고했다고 밝혔다.

대통령실 최상목 경제수석은 이날 워싱턴 현지 프레스센터 브리핑에서 이같이 전하면서 방미 이틀만에 총 59억달러(약 7조9000억원) 규모의 투자를 유치했다고 말했다. 전날 넷플릭스 25억달러 투자와 이날 투자신고식에 참석한 6개 기업 투자(19억달러)에 더해 윤 대통령이 참석한 한미 비즈니스라운드테이블에서 코닝이 발표한 15억달러를 더한 수치다. 최 수석은 “미국 첨단기업의 한국 내 투자가 크게 증가할 것으로 예상된다”며 “금년 중에 참가 기업들의 추가적인 투자 계획에 대한 발표도 기대하고 있다”고 밝혔다. 윤 대통령은 방미 이틀째인 이날 워싱턴 DC의 미 상공회의소에서 열린 한미 비즈니스라운드테이블 등을 통해 한국 기업의 현지 진출과 미국 기업의 대(對)한국 투자 촉진 등을 논의했다. 행사에는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 최태원 SK그룹 회장, 정의선 현대차그룹 회장, 구광모 LG그룹 회장 등 한국 기업인 11명과 크리스티아노 아몬 퀄컴 대표, 데이비드 칼훈 보잉 대표이사, 웬델 윅스 코닝 회장 등 미국 기업인 22명이 동석했다. 웬델 윅스 코닝 회장은 “코닝은 지난 50년간 한국에 100억달러(약 13조4000억원) 이상을 투자하고 수천명의 고용 창출했다”며 “이 자리를 빌어 앞으로 5년간 한국에 15억달러를 추가로 투자하겠다”고 밝혔다. 티모시 아처 램리서치 회장도 “그동안 한국 반도체 공급망에 45억달러(약 6조원) 투자했다”며 “아시아로선 최초로 한국에 연구개발(R&D)센터를 설립해 2030년 세계에서 가장 큰 반도체 공급망을 구축하게 될 한국에서 큰 역할을 하겠다”고 했다. 올란드 산채스 록히드마틴 부사장은 “KAI(한국항공우주산업)와 FA-50 마케팅도 함께 진행 중인데 양국 우주 기업 간 협업을 통해 새로운 사업 기회를 포착하고 양국 안보에도 기여하겠다”고 말했다. 이와 관련 최 수석은 “KAI는 원래 록히드마틴과 FA-50 미국 수출을 추진 중이며 500대 규모의 미국 사업, 나아가 1300대 규모의 세계 수출까지 성공하면 최대 340조원에 달하는 산업 파급효과 예상된다”고 소개했다.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은 “강력한 한미동맹의 토대 위에서 한미 양국의 비즈니스 파트너들은 긴밀히 협력해 왔으며 미래 70년 공동 번영을 위해 함께 노력해야 할 때”라고 언급했다. 최태원 SK그룹 회장은 “SK는 미시간주에서 첨단웨이퍼 분야 투자를 테라파워와 함께 2030년까지 소형모듈원자로(SMR) 상용화 추진 중인데 양국 기업들이 기술 협력을 통해 미래를 함께 만들어가고 경제안보 파트너십 일원으로서 역할 하겠다”고 밝혔다. 윤 대통령은 최고경영자(CEO)들의 발언을 듣고 “오늘 기업인들 말씀을 들으니 이미 긴밀히 연계된 한미 간 공급망이 눈으로 보인다”며 “우리 기업들의 협력과 발전을 위해 제가 할 수 있는 최선을 다하겠다는 각오를 다지게 됐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