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고] 봄철 부주의에 의한 화재 예방합시다
매일일보 | 봄철에는 건조하고 야외활동이 증가하는 계절적 특성상 화재 발생에 증가가 우려된다. 이에 따라 부주의로 인한 화재 발생에 대한 각별한 주의가 필요하다.
최근 소방청 화재통계를 살펴보면 3년간(’20~’22년) 봄철 화재는 3만1990건이 발생했다. 이 중 1만7962건(56%)이 부주의 화재다.
봄철에는 따뜻한 기온, 낮은 습도, 강한 바람 등 기후적 영향과 다양한 지역축제, 건설 현장의 공사 재개, 바쁜 농번기 시작 등 환경적 요인이 복합적으로 작용해 많은 화재가 발생한다.
이러한 부주의에 의한 화재를 줄이기 위해 봄철 화재 특성을 이해하고 예방하는게 매우 중요하다고 생각한다. 이에 다음과 같이 화재 예방 방법을 제시한다.
첫째, 산에 오를 때는 라이터나 성냥 등 화기물을 소지하지 않도록 한다. 특히 흡연자는 불씨를 꺼트렸다고 생각해도 건조한 시기에는 아주 작고 미세한 불씨에도 화재 발생 가능성이 있으니 특히 주의하도록 한다.
둘째, 농촌 지역에서는 농업부산물ㆍ생활 쓰레기를 무단으로 소각하지 않아야 한다. 농업부산물을 소각할 경우에는 119에 사전 신고하고 소화기를 비치해야 하며 바람이 세거나 건조한 날씨에는 소각행위를 해서는 안 된다.
셋째, 행사가 많은 봄철에는 특히 화재 예방에 주의를 기울인다. 어린이날, 석가탄신일 등의 행사로 많은 인파가 한 장소에 모이므로 즐거운 소풍과 나들이, 등산장소에서 ‘나 하나쯤이야’라는 안일한 생각으로 인한 불법 취사 행위는 절대 금지한다.
마지막으로 공사장ㆍ사업장ㆍ가정에서는 꼭 소화기를 구비ㆍ비치해 화재 발생 시 초기 진압에 활용해야 한다. 화재 초기에 소화기 한 대는 소방차 한 대보다 더 큰 힘을 발휘한다.
이처럼 몇 안되는 주의사항만 지켜진다면 사소한 부주의로 인한 화재를 예방할 수 있다. 우리 모두 조금만 더 화재안전에 대해 관심을 갖고 주의를 다한다면 부주의로 발생하는 큰 재앙은 더 이상 없을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