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위야 반갑다”…패션업계, 여름 마케팅 빨라진다
이른 더위에 여름 패션 수요 증가 올 여름, 평년보다 기온 높을 전망
2023-04-26 민경식 기자
매일일보 = 민경식 기자 | 패션업계가 여름 마케팅을 앞당겨 전개하고 있다. 코로나19 팬데믹 이후 약 3년 만에 본격적인 엔데믹 시대에 접어들면서 여름 패션에 대한 수요는 계속해서 늘어날 전망이다.
26일 기상청에 따르면, 지난달 서울 지역 평균기온은 9.8도로 지난 1908년 기상관측 이래 가장 높은 수치를 기록했다. 또한, 올 초여름은 평년보다 더울 가능성이 크다는 예측이 나온다. 오는 5월 기온이 평년기온(17~17.6도)보다 높을 확률이 50%, 비슷할 확률 40%, 낮을 확률 10%로 관측된다. 6월과 7월 기온도 평년 기온과 비교해 높거나 비슷할 확률이 각각 40%, 낮을 확률이 20%로 추정된다. 해당 기간 기온이 평년기온보다 높을 것이라는 배경으로 ‘열대 서태평양의 높은 해수면 온도’ 등이 있다. 이른 더위에 여름 패션 증가세도 두드러진다. 남자쇼핑앱 하이버는 스포츠 관련 상품 거래액이 전년 동기(4월1~15일 기준) 대비 90% 신장했다. ‘기능성 반팔’, ‘언더아머 반팔’, ‘언더아버 반바지’, ‘아노락’ 검색량이 전월 동기 대비 1.5배 증가했다. 무신사도 지난달 기준 반소매 셔츠 거래액이 전년 동기 대비 58%, 숏팬츠 거래액은 56% 상승했다. 글로벌 스포츠 브랜드 푸마가 다가오는 여름을 맞아 보이그룹 NCT 127과 콜라보한 ‘썸머 캠페인’을 선보인다. 이번 캠페인은 여름철에 적합한 슬라이드를 중심으로 다양한 스타일의 어패럴, 액세서리 컬렉션을 내세웠다. 스포티하면서도 캐주얼한 무드의 활동성이 높은 상품을 마련한 것이 특징으로 톤온톤 컬러 팔레트를 적용해 스타일리시한 부분도 강조했다. K2는 초냉감 소재를 활용한 시원함을 선사하는 ‘코드10’ 아이스웨어를 공개했다. 코드10 시리즈는 ‘얼음실’로 일컬어지는 신소재 초냉감 나일론 원사를 활용한 아이스웨어다. 공기 중의 수분을 흡수하는 원사의 흡습률이 기존 나일론 원사 대비 2배 가량 높아 기온이 무더위에도 뛰어난 냉감 효과가 특징이다. 블랙야크는 ‘아이스 레이어’ 시리즈를 제안한다. 이번 상품군은 땡볕에도 일상을 즐길 수 있도록 상변환물질, 콜라겐, 유칼립투스, 자일리톨 등 냉감 소재를 적용했다. 땀으로 인해 불편함을 덜어주는 항취, 항균 기능을 추가했다. 이랜드 공식 온라인 패션 스토어 ‘이랜드몰’에서 내달 7일까지 ‘반소매 프레젠테이션’을 진행한다. 이번 기획전에는 스파오, 뉴발란스, 슈펜, 후아유, 미쏘, 로엠, 클라비스, 에블린이 나서 여름 시즌 활용도 높은 캐주얼한 상품들을 소개한다. 반소매 티셔츠, 로고 반소매 티셔츠, 캐릭터 반소매 티셔츠 등 다양한 종류의 티셔츠를 만나볼 수 있다. 업계 관계자는 “노 마스크 시대로 접어들고 예상보다 기온이 더 높아지면서 여름 옷을 빨리 찾는 추세가 이어지고 있다”면서, “패션 브랜드들도 이런 흐름을 반영해 여름 상품을 미리 내놓는 것으로 풀이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