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동일 현대제철 사장 "2030년 탄소배출량 12% 감축...친환경 철강사 구축"
2050년 넷제로 달성 위한 탄소중립 로드맵 발표
2024-04-26 박규빈 기자
매일일보 = 박규빈 기자 | 현대제철은 2050년 넷 제로(Net-Zero) 달성을 위해 2030년까지 직·간접 배출량을 12% 감축한다는 탄소 중립 로드맵을 26일 공개했다.
이날 영상을 통해 직접 로드맵을 발표한 안동일 현대제철 사장은 "탄소 중립은 선택이 아닌 필수이며, 신성장 동력 확보와 지속 가능한 친환경 철강사로 나아가기 위해 당사 모든 역량을 집중하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현대제철은 EU의 CBAM, 미국의 GSSA2 등 탄소 배출 관련 규제가 추진되는 글로벌 환경 속에서 이를 극복하기 위한 방안으로 탄소 중립을 추진하기로 했다는 입장이다. 현대제철은 먼저 고로 제품의 품질을 유지하며 저탄소화된 자동차용 고급 강재 생산을 목표로 '전기로-고로 복합 프로세스'생산 체제를 구축할 예정이다. 1단계로 기존 전기로를 활용해 저탄소화된 쇳물을 고로 전로 공정에 혼합 투입하는 방식을 적용하고, 2단계에서는 새 전기로를 신설해 2030년까지 탄소배출이 약 40% 저감된 강재를 시장에 선보일 계획이다. 신전기로에는 현대제철의 독자기술에 기반 한 저탄소 제품 생산 체계인 '하이큐브(Hy-Cube)' 기술이 적용된다. 하이큐브는 새 전기로에 철 스크랩과 고로의 탄소 중립 용선, 수소 환원 직접 환원철 등을 혼합 사용해 탄소 배출을 최소화하는 동시에 최고급 판재를 생산하는 핵심 기술이다. 이 같은 방식으로 생산된 저탄소 제품들은 현대제철의 고유 브랜드인 '하이에코스틸'로 명명돼 글로벌 주요 고객들에게 제공될 예정이다. 현대제철은 이미 전기로를 활용해 자동차 강판을 생산·공급했던 경험이 있다. 지난해 10월에는 세계 최초로 1.0GPa급 전기로 저탄소 고급 판재 시험 생산에 성공한 바 있다. 현대제철은 현재 한국형 에너지 효율 혁신 파트너십 'KEEP30'에 참여하고 있다. 향후 고로 공정 중에 발생하는 탄소 저감 기술 개발과 에너지 절감에도 노력해나갈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