尹, 인터뷰 연일 논란…'옹호'하는 여당·'맹폭'하는 야당
이재명 "정부 기관의 조직적 범죄행위" 김종인 "윤 대통령 '일본 무릎' 발언 이해 안 가" WP에 이어 NBC 방송 인터뷰도 놓고도 공방
2023-04-26 이진하 기자
매일일보 = 이진하 기자 | 윤석열 대통령의 워싱턴포스트(WP) 인터뷰가 연일 논란이다. 야당인 더불어민주당은 대통령실의 해명을 놓고 "조직적 범죄행위"라고 지적했고, 김종인 전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도 대통령의 발언에 이해가 안 간다며 비판의 목소리를 냈다. 여기에 NBC 방송 인터뷰까지 공개되면서 여야의 공방이 이어지고 있다.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는 26일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대통령실이 윤석열 대통령의 WP 인터뷰 한글본을 공개하면서 문제가 된 문장의 주어를 생략해 거짓 해명 논란을 일으킨 것을 두고 "단순한 거짓말을 넘어서서 정부 기관의 조직적 범죄 행위"라고 비판했다. 이어 "정부가 작성하는 문서들은 공문서라 그것에 특별한 신빙성을 부여하고 증명력을 부여한다"라며 "대신에 이 공문서의 증명력과 신빙성의 문제는 허위로 작성할 경우 그 작성자를 형사 처벌하는 것으로 담보를 한다"고 말했다. 또 이 대표는 "정부가 쓰는 공식 문서에 허위 내용을 기재하는 것은 중대 범죄 행위로 이 문제에 대해 앞으로 진상조사도 해야 될 것"이라며 "법적인 조치도 필요하지 않을까 생각한다"고 강조했다. 김종인 전 위원장은 KBS 라디오 '최경영의 최강시사'에서 "(윤 대통령이) 그런 이야기를 왜 했는지 이해가 가지 않는다"고 말했다. 또 우크라이나 지원 등을 시사하는 발언에 대해서는 "전쟁이 어떻게 전개될지 속단하기 어려운데 성급하게 판단해서는 안 되며, 우리 국익을 위해 제대로 판단해야 한다"고 말했다. 앞서 24일 WP가 공개한 윤 대통령의 인터뷰에서 "100년 전에 일어난 일 때문에 '무조건 안 된다' '무조건 무릎을 꿇어라'라고 하는 것은 받아들일 수 없다"고 해 논란이 됐다. 논란이 되자 대통령실은 인터뷰 내용을 새롭게 공개했다. 공개본에는 '무조건 안 된다' '무조건 무릎 꿇어라'란 발언의 주어가 생략됐는데, 인터뷰를 진행한 기자의 녹취록에는 이 발언의 주어가 '저는'으로 돼 있다고 해명했다. 그러자 국민의힘에서는 민주당의 비판에 대해 "대한민국의 미래를 위해 과거를 넘어서야 하는데 민주당이 과거에 매몰된 채 대통령 발언을 꼬투리 잡아 반일 감정을 앞세우고 가짜뉴스를 들먹이고 있다"고 비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