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통령실 "尹 내외 바이든 부부와 백악관 친교"

바이든 부부, 백악관 관저서 尹 부부 맞이 바이든, 포도주스 가져가는 尹에 "제로콜라" 권장

2024-04-26     박성현 기자
이도운

매일일보 = 박성현 기자  |  윤석열 대통령과 영부인인 김건희 여사는 국빈 미국 순방 이틀째인 25일(현지시간) 백악관 대통령 관저에서 조 바이든 대통령 부부와 첫 대면하고, 친교의 시간을 보냈다.

이도운 대통령실 대변인은 이날 밤 워싱턴 현지 프레스센터 브리핑에서 이 같은 내용을 발표했다. 이 대변인 발언에 따르면 바이든 대통령 부부는 늦은 오후 백악관 관저에서 윤 대통령 부부를 맞이한 후 내부 공간을 직접 안내했다. 그리고 다과를 드시다가 윤 대통령이 음료수를 드시려고 포도주스를 쥐는 순간에, 바이든 대통령이 '윤 대통령의 음료는 여기 있다'고 말하면서 제로콜라를 권했다고 한다. 평소 제로콜라를 즐기는 윤 대통령의 취향을 세심하게 파악한 대목으로 볼 수 있다. 아울러 윤 대통령 부부는 블루룸에서 방명록과 동맹 70주년 사진집에 서명했으며 발코니에서 워싱턴 주변 전경을 함께 감상하는 시간을 갖기도 했다. 윤 대통령은 '세계 평화와 번영에 기여하는 우리의 글로벌 동맹을 위하여'라고 방명록에 적었다. 이번 친교의 시간에 한미 정상은 화기애애한 분위기 속에서 선물도 교환했다. 바이든 대통령 부부는 윤 대통령 부부에게 소형 탁자와 화병, 목걸이를 선물했다. 이어 바이든 여사는 김 여사에게 한국계 미국인이 디자인한 파란 사파이어 3개가 박힌 목걸이를 선물했다. 사파이어는 9월의 탄생석으로 김 여사의 생일도 고려한 것으로 풀이된다.  바이든 대통령은 야구애호가인 윤 대통령을 위해 프로야구 선수가 쓰던 베트와 야구 글로브, 야구공으로 구성된 빈티지 야구 수집품을 준비해 눈길을 끌었다. 야구 수집품에는 미국 프로야구 메이저리그 필라델피아 필리스 로고가 박혀있는 대형 액자에 야구 글러브와 베트가 담겨져 있다.  윤 대통령 부부는 달 항아리와 보석으로 장식된 족두리, 주전자와 컵으로 구성된 은자리끼 등을 선물로 전달했다. 김은혜 홍보수석은 브리핑에서 "(정상회담이 있는) 내일이 본선인데 예선에서 이미 두 정상 내외가 각별한 우정을 나눴다"고 평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