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동 모 대학 계약직, 직장상사 언어폭력 주장
"정신과 치료 중" VS "그런일 없다" …양측 입장 엇갈려
2013-11-10 정재우 기자
[매일일보] 안동시에 위치한 모 대학 행정지원처에 1년 계약직으로 근무하고 있는 유 모(여 24세). 그는 아침에 눈을 뜨는 게 괴롭다. 최근 회식자리에 참석하지 않았다는 이유로 직장상사인 행정지원처장 권 모씨로부터 받은 욕설과 인격 모독성 문자 때문이다.유씨에 따르면 개인적인 사정을 이야기했으나 막무가내로 회식 참여를 강요했고, 이외에도 낚시대회에 참가할 것을 종용했다는 것. 이에 개인적인 사유로 참가하지 않자, 부하직원을 시켜 '“XX 전화해” -행정지원처장 – 권 모 드림'이라고 문자를 보내기도 했다고 주장했다. 사건이 있은 후, 유 씨측은 행정지원처장을 만나 진심어린 사과를 바랬으나 1천만 원을 주겠다며 돈으로 회유하더니 며칠 뒤 1백만 원 밖에 줄 수 없다며 시간을 끌고 있어 언어폭력으로 인한 정신적인 피해를 입고 직장도 잃게 돼 “너무 억울하다”고 하소연 했다. 한편 권 모 행정지원처장은 “직원승진 축하 회식자리에 유 씨가 없어서 직원을 시켜 문자로 오라”고 했을 뿐 “내용은 지시하지 않았다” 고 주장했다. 또 “돈을 요구 한 것은 유 씨 어머니 쪽" 이라며 “현재는 법의 심판을 받고 싶은 심정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