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권가 ‘이색 AI’ 서비스경쟁 후끈

챗GPT 활용해 시황 분석·AI로 리서치 정보 전달

2023-04-27     이채원 기자
증권사들이

매일일보 = 이채원 기자  |  증권사들이 인공지능(AI)을 활용한 고객 서비스 구축에 한창이다. AI가 시황 데이터를 분석해주고 맞춤형 투자 포트폴리오를 구성해주는 식이다. 

27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미래에셋증권은 챗GPT를 활용해 종목 시황을 요약하는 서비스를 시작했다. 해당 서비스는 매일 관심 종목을 선정해 시황 데이터와 최근 뉴스를 결합한 내용을 제공한다. 모바일트레이딩서비스(MTS)인 엠스탁(M-STOCK)에서도 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다. 미래에셋증권은 이후 제공 종목 수를 확대하고 개인화 서비스를 구축할 예정이다. 

올 초 미래에셋증권은 네이버 클라우드 기반 해외뉴스 실시간 번역·요약 서비스에도 챗GPT를 반영해 번역 콘텐츠를 제공하고 있다. 또 중소형 리포트나 주식 종목 선별 서비스에도 AI를 접목했다. 지난해 말 출시한 연금로보어드바이저 서비스도 인기몰이 중이다. 

앞서 삼성증권은 지난해 초 AI가 맞춤형 투자 포트폴리오를 만들어 주는 로보굴링 서비스를 도입했다. 고객이 사전 설정한 조건에 맞춰 AI가 투자자의 과거 투자 패턴까지 분석해 공모펀드와 ETF 투자 전략을 제공한다. 

로보굴링은 국내외 주식, 채권, 대안 자산 등에 분산투자 할 수 있다는 점이 가장 큰 장점이다. 로보굴링이 제시하는 포트폴리오는 국내외펀드로 구성된다. 최초 설계금액이 50만원이 넘으면 ETF가 추가적으로 편입될 수 있다. 주식, 채권, 대안자산으로 구성되는 포트폴리오에는 최소 3가지에서 최대 7가지 상품이 제안된다. 

가입자도 꾸준히 증가하고 있다. 현재까지 누적 가입자가 1만3000명에 다다랐으며 계좌당 평균 투자금액도 지난해 초 30만원에서 현재 100만원으로 증가했다.

최근 삼성증권은 애니메이션 캐릭터로 만들어진 AI 버추얼 틱톡커가 리서치 정보를 전달하는 콘텐츠를 오픈했다. ‘이서치’라는 이름의 버토커는 ‘에스라운지(S.Lounge)’ 서비스 내 ‘리서치톡’을 요약해 전달한다. 에스라운지는 삼성증권 디지털우수고객에게 제공되는 투자정보 서비스다.

삼성증권은 지난해 버추얼 애널리스트가 증시 시황을 전달하는 유튜브 콘텐츠도 선보인 바 있다. 시황 이외에도 증권사 리포트, 연금 등의 투자정보를 쉽게 제공한다.

이외에도 NH투자증권은 개인이 직접 ETF를 만들어 투자할 수 있는 AI 활용 서비스를 개시하는 데 성공했다. 한국투자증권은 지난해 내놓은 AI 기반 리서치 서비스 ‘AIR’를 리뉴얼해 지난 2월 ‘AIR ETF’를 새로 출시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