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G 곽재선號, 에디슨모터스 인수 추진…미래모빌리티 광폭 행보

KG그룹, 쌍용차 품고 재계 순위 71위서 55위로 껑충 에디슨모터스 인수 추진으로 KG모빌리티 경쟁력 강화 꾀해

2023-05-01     박효길 기자
2월

매일일보 = 박효길 기자  |  지난해 쌍용자동차 인수로 재계에서 두각을 드러내고 있는 곽재선 KG그룹 회장이 에디슨모터스 인수에 나서면서 미래모빌리티 사업 광폭 행보를 보이고 있다.

1일 공정거래위원회에 따르면 KG그룹은 쌍용차 인수로 재계 순위가 71위에서 55위로 껑충 올랐다. KG모빌리티홀딩스가 쌍용자동차 및 그 자회사인 SY오토캐피탈 약 2조원에 인수함에 따라 기존 공시집단 KG는 자산총액 기준 순위가 대폭 상향됐다. 이어 KG모빌리티는 한 때 쌍용차 인수를 두고 다퉜던 에디슨모터스 인수에 나섰다. KG모빌리티는 지난달 26일 회생법원(창원지법)의 에디슨모터스 회생 인가 전 인수합병(M&A)을 위한 ‘조건부 투자계약을 위한 우선협상 대상자’로 선정됐다고 공시했다. 앞서 쌍용차는 장기간 적자가 누적돼 금융기관에서 빌린 대출금을 갚지 못하는 상황에 놓이자 2020년 12월 회생절차 개시를 법원에 신청했고, 이듬해 4월 법원은 회생 절차 개시를 결정했다. 회생절차 과정에서 쌍용차는 에디슨모터스를 M&A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했지만, 에디슨모터스가 인수대금 잔금을 납입하지 못해 계약이 해지됐다. 이후 재매각 절차에 들어간 쌍용차는 지난해 8월 최종 인수자로 KG컨소시엄을 확정하고 지난해 11월 기업회생절차를 종결했다. 에디슨모터스는 쌍용차 인수 추진 과정에서 재무 상태가 급격히 악화하고, 강영권 회장 등이 쌍용차 인수를 내세워 주가를 조작한 혐의로 지난해 말 구속기소가 되는 과정 끝에 지난 1월 법원에서 기업회생 절차 개시 결정을 받았다. 이에 따라 조건부 투자계약을 위한 우선협상 대상자 선정 절차가 진행됐다. KG모빌리티는 이에 에디슨모터스를 인수하기로 하고 지난 3월 투자의향서(LOI)를 제출한 데 이어 지난달 14일까지 예비 실사를 진행한 뒤 지난달 21일 조건부 투자인수제안서를 제출했다고 설명했다. 곽재선 KG그룹 회장은 다양한 업종의 기업들에 대한 M&A를 통해 KG그룹을 키워냈다. KG그룹 계열사들의 업종을 보면 화학, 철강, 친환경·에너지, 정보기술(IT), 컨설딩, 교육, 미디어, 레저, 외식사업 등 다양하다. 그는 1985년 동업자와 건설플랜트회사인 세일기공을 설립하며 사업을 시작했다. 2003년 회생절차를 밟고 있던 비료회사인 경기화학을 인수해 정상화 하면서 사업의 기반을 마련했다. 곽 회장은 업종을 가리지 않고 경영난을 겪는 기업을 M&A해 회생하는 방식으로 빠르게 사세를 확장하고 있다. 경기화학(현 KG케미칼)을 시작으로 시화에너지(현 KGETS), 옐로우캡, 제로인, 웅진패스원, 이데일리, 이니시스, 에듀원, KFC코리아, 동부제철을 잇따라 인수해 경영을 정상화를 이뤄냈다. 지난해 쌍용차를 인수해 회장에 취임하고 정용원 사장과 공동대표를 맡고 있다.